"중도층 표심 변수...스윙보터 6~7% 어디에 투표하느냐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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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우·구동현·김지윤 기자
입력 2024-03-12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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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0 총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양당 지도부는 본격적인 선거 체제로 돌입했다.

    이 평론가는 "조국혁신당이 부상하면서 진보 진영 표를 가져갈 것이라는 분석이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이 유리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국민의힘 입장에서 변수는 개혁신당이다.

    개혁신당 주요 지지층은 중도 보수인데 대부분 서울·수도권 지역 출마를 노리면서 국민의힘 표를 일부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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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당 모두 과반 의석은 어려울 듯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전경 20230904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전경. 2023.09.04[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4·10 총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양당 지도부는 본격적인 선거 체제로 돌입했다. 254개 선거구 중 대부분 지역에서 대진표가 확정돼 판세가 팽팽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아주경제와 인터뷰한 정치 전문가 4인은 이번 총선에서 가장 큰 변수는 '중도층 표심'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 표심을 공략하는 게 선거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전하면서 조국혁신당의 급부상을 전망했다. 전문가 4인은 총선 결과를 두고도 서로 다른 전망을 내놓았다. 
 
이종훈 시사평론가는 "양당 프레임은 이제 정권심판론과 거대 양당 견제론 혹은 운동권 심판론의 대결인데, 정권심판론이 조금 더 우세할 것으로 본다. 양당 모두 과반 의석을 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더불어민주당이 좀 더 우세하지 않을까 싶다"고 예측했다. 
 
이 평론가는 "조국혁신당이 부상하면서 진보 진영 표를 가져갈 것이라는 분석이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이 유리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국민의힘 입장에서 변수는 개혁신당이다. 개혁신당 주요 지지층은 중도 보수인데 대부분 서울·수도권 지역 출마를 노리면서 국민의힘 표를 일부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양당 공천 파동이 본선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 평론가는 '5·18 폄훼' 논란으로 도마에 오른 도태우 변호사와 '박근혜 호위무사'로 불리는 유영하 변호사를 예로 들었다. 그는 "선거에서 가장 큰 변수는 중도층 표심인데, 젊은 중도층이 반발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며 "단 의사 파업에 강경 대응한 것을 시작으로 의료 개혁에 성공한다면 국민의힘에는 상당한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했다.
 
박 평론가는 "민주당은 151석, 국민의힘은 130석 정도를 가져갈 것"이라며 "조국혁신당은 기호 3번을 놓고 녹색정의당과 경쟁할 것이다. 개혁신당은 3석, 새로운미래는 1석도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민주당은 '소재의 빈곤'을 겪고 있다. 김건희 여사 문제를 꺼내는 것 말고는 특별한 프레임이 없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거의 40% 나오는데 정권심판론이 먹히면 그 지지율이 나올 수 없다. 따라서 국민의힘이 원내 1당이 될 가능성이 높다. 경우에 따라 과반을 넘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신 교수는 조국혁신당에 대해 "21대 총선 당시 비례정당 여론조사 지지율이 9~10% 정도 나온 반면 실제 득표는 5.4%에 불과했다. 조국혁신당이 막상 선거에서 지지율만큼 표를 얻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민주당 공천 파동으로 약해진 표심을 조국혁신당이 다시 끌어모으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지금 상태로는 어느 당이 원내 1당이 될지 불투명한 상태"라고 언급했다. 황 평론가는 선거를 가르는 것은 중도층 표심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각 당마다 30% 정도 콘크리트 지지층이 있다. 마지막으로 6~7%가량 스윙보터가 어디에 투표하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한편 공천이 마무리 단계에 돌입하면서 선거구마다 대진표가 확정되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과 민주당에서는 총 1229명이 출사표를 냈다.

국민의힘은 682명이 입후보했다. 서울과 경기가 각각 104명, 200명으로 전체 입후보자 중 절반에 가까웠다. 그다음은 부산이 58명으로 많았고 경남이 53명, 경북에서는 47명이 후보 신청을 마무리했다. 그 뒤로는 △인천(40명) △대구(38명) △충남(26명) △충북(21명) △대전(18명) △강원(17명) △울산(16명) △세종(12명) △전남(10명) △전북(9명) △광주(8명) △제주(5명) 순이었다.
 
민주당은 547명이 입후보했다. 경기 지역이 161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는 △서울(100명) △전남(39명) △부산(35명) △인천(35명) △전북(31명) △광주(22명) △경남(20명) △충북(20명) △충남(19명) △경북(13명) △대전(13명) △강원(13명) △대구(9명) △울산(7명) △세종(7명) △제주(3명)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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