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경기장인 고척스카이돔을 찾아 관객의 안전한 경기 관람을 위한 인파 관리 대책을 확인하고 선수들이 최고의 환경에서 기량을 발휘할 수 있게 개선된 시설을 살펴봤다.
시와 서울시설공단은 경기 기간 10만명 이상 국내외 야구팬 등이 경기장과 주변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최 측인 MLB를 비롯해 구로구청·경찰·소방 등 관계기관과 밀착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현장 안전 관리, 인파 관리, 응급구조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행사 관계자와 유관기관이 참석하는 안전대책회의, 현장점검 등을 지난 1월부터 수차례 실시했다.
MLB는 경기 일정 중 일반적인 프로야구 안전요원 대비 3배 이상인 총 400여 명을 경기장 내·외부에 투입해 현장질서 유지 등 전방위적인 관람객 안전 확보에 나선다. 만일 사태에 대비해 관람객 전원 본인 확인과 보안 검색도 강화한다. 또 응급 환자 발생에 대비해 외야 매표소 앞에 의무실을 운영할 예정이며, 경기장 내외 주요 지점에 구급차 4대를 배치·대기하며 구급차가 통행할 수 있는 비상통로도 구축한다.
시는 원활한 경기를 치를 수 있게 MLB 야구장 그라운드 키퍼(Ground Keeper)와 협업해 구장 인조잔디 전체(1만1493㎡)를 글로벌 수준의 충격흡수율(G-max)과 평탄도 등을 반영해 전면적으로 교체했다. 그라운드 조명도 기존 MH투광등을 고효율 친환경 LED조명으로 전면 교체해 500룩스 이상으로 조도를 높였다.
오세훈 시장은 “MLB와 한국 야구계 간 교류가 본격화됐다. 이번 게임을 잘 치러 앞으로 MLB 개막 서울 시리즈가 매년 개최되길 바라본다"며 "잔디부터 조명, 라커룸까지 전면적인 리모델링으로 모든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좋은 기량 발휘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에선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속한 LA 다저스와 김하성이 몸담고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20~21일 MLB 개막 2연전을 치른다. 특히 일본을 대표하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와 지난 시즌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 간 한·일 맞대결도 야구팬들의 큰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 LG 트윈스의 든든한 마무리에서 올 시즌 샌디에이고 투수로 변신한 고우석 등판 여부도 큰 관심거리다.
선발 투수도 발표됐다. 개막전인 20일 첫 경기에서는 샌디에이고의 '일본 국대 선발' 다르빗슈 유와 '다저스 신입생' 타일러 글라스노가 맞붙는다. 21일 두 번째 경기에서는 샌디에이고의 '창단 첫 노히트노런' 주인공 조 머스그로브가 다저스의 '일본인 신입생'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상대한다.
한편 이에 앞서 17일에는 LA 다저스와 키움 히어로즈(낮 12시), 팀 코리아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오후 7시) 경기가 펼쳐지고, 18일에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G 트윈스(낮 12시), 팀 코리아와 LA 다저스(오후 7시) 경기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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