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실이 건강 이상설이 제기된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의 사진을 공개했다가 사진 조작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10일(현지 시각) 영국에서는 어머니의 날을 맞아 윌리엄 왕세자 부부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사진이 한 장 올라왔다.
해당 사진 속에서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은 자신의 세 자녀와 함께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이다. 건강을 염려해 준 영국 국민에 감사하다는 메시지도 함께 게재됐다.
케이트 왕세자빈은 지난 1월 복부 수술을 받은 뒤 두 달 가까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왕세자빈의 이같은 근황 사진에 영국 언론들은 앞다퉈 관련 소식을 전했다.
그런데 근황이 전해진 지 하루도 채 되지 않아 세계 주요 통신사들은 사진 발행을 일제히 취소했다. 원본 사진에서 조작된 흔적이 발견돼 논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AFP 사진 담당 부국장인 에릭 바라다는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의 얼굴 주변, 어린 공주의 치마와 손을 확대하면 사실적이지 않고 디지털적으로 수정된 흔적이 분명하게 나타난다"고 언급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윌리엄 왕세자 부부 공식 SNS에는 왕세자빈 이름으로 "많은 아마추어 사진가처럼 자신도 때때로 편집을 시도한다"며 "가족 사진이 일으킨 혼란에 사과한다"는 해명이 올라왔다.
앞서 영국 왕실은 왕세자빈이 수술 후 회복 중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병명에 대해선 알리지 않았다.
이어 영국 육군이 6월 초 왕세자빈의 행사 참석을 공지한 것을 돌연 삭제하면서 신변을 둘러싼 의혹이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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