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2일 "민생에만 집중하면 국민통합과 사회통합이 저절로 이루어지리라 믿는다"며 "다음 국회가 어떻게 구성될지는 모르지만 여야가 힘을 합쳐 함께 민생 문제를 풀어나갔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불교‧기독교‧천주교‧유교 등 주요 종교계 지도자들와 2시간가량 오찬 간담회를 하고 최근 '민생토론회' 취지를 설명한 후 "민생 문제에 천착하다 보니 민생에는 여야도, 좌우도 없더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민생 문제 해결을 통한 국민통합 △의료개혁 △정신건강 증진 △문화유산 보존 등 다양한 국정 현안에 대해 종교계의 조언을 구했다.
'정신건강 증진'에 대해 한 종교 지도자가 "우리나라가 압축성장으로 물질적인 풍요를 이뤘지만, 마음의 여유를 찾지 못하는 국민들이 많은 것 같다"며 "정치는 민생경제에 집중하고, 종교는 국민의 마음이 편안해지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종교계에서 국민들의 정신건강을 위해 다양한 역할을 해 주시는 것을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문화유산 보존'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사찰뿐만 아니라 성당이나 교회 등 근현대의 중요한 문화유산도 잘 보존해야 한다"면서 오찬에 동석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종교문화재 지원 방안을 강구해 줄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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