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지난달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100조3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2조원 가까이 늘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해 4월부터 11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이 계속 불어나고 있지만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 대출이 감소해 증가 폭은 줄었다.
가계대출 종류별로는 주택담보대출(860조원)이 4조7000억원 늘었다. 아파트 입주 물량 축소, 영업일 감소 등 영향으로 증가 폭은 1월(4조9000억원) 대비 소폭 축소됐다. 기타 대출(239조1000억원)은 명절 상여금 유입 등 신용대출 상환이 늘면서 전월 대비 2조7000억원 줄어들었다. 감소 폭도 1월(-1조5000억원)에 비해 확대됐다.
기업대출 종류별로는 대기업대출(256조2000억원)이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3조3000억원 불어났다. 중소기업대출(1006조2000억원)은 4조7000억원 늘면서 1월(1조5000억원)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달 회사채 발행은 3조6000억원 늘면서 증가세가 이어졌으나 그 폭은 1월(4조5000억원) 대비 축소됐다.
원지환 한국은행 시장총괄팀 차장은 "은행이 기업대출 확대 전략이라는 연초 목표를 달성하는 차원에서 증가 폭이 확대됐다"며 "회사채는 1월의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으나 기관들의 양호한 투자 수요, 금리 하락, 신용스프레드 축소 등 조달 유인 증대로 순발행이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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