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사이 머리카락이 갑작스럽게 빠져 고통받고 있는 한 남성의 사연이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석 달 만에 머리 다 빠진 후기'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살면서 원형 탈모의 '모'자도 안 겪어봤는데, 급성으로 머리카락이 다 빠졌다"라며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에는 과거 원형 탈모를 제외하면 빽빽했던 머리카락과 달리 현재에는 확연히 차이가 나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어 "작년 12월 말부터 탈모가 발견됐다. 동네 피부과에서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고 원형 탈모가 추가로 커졌다"며 "대학 병원에 가서 면역 억제제를 처방받았다. 면역 억제제 부작용으로 고혈압이 와서 보험이 안 되는 면역 억제제로 교체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A씨는 "인생이 한순간에 나락으로 향했다. 바로 발견해서 치료 안 받은 것도 아닌데 가차 없었다. 한창 빠질 때에는 300모씩 빠졌다. 여자친구와도 헤어졌다. 전신 탈모로 진행되는 것 같다"고 억울해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혹시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이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았으나, A씨는 "백신 음모론 때문에 1차도 안 맞았다"고 답변했다.
A씨는 탈모 원인에 대해 "자가면역 장애다. 내 면역 세포가 모낭, 모근을 외부 바이러스로 인식하고 공격하는 것이다. 머리카락이 죄다 끊어지는 현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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