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올해부터 성장 궤도에 오른 기업에 대해 고속 성장을 지원하는 '중장기 R&D' 지원체계를 도입한다. 1년 단위로 지원이 결정돼 장기적인 투자가 어려웠던 R&D 예산을 최대 4년간 지원하고, 기업당 최대 2억원을 넘기 어려웠던 예산도 최대 8억원까지 상향한다.
그동안 서울형 R&D는 단기간(1년), 소액(2억원) 지원을 중심으로 했으나 올해부터는 우수 과제를 선정하여 4년간 최대 8억원을 지원하도록 구조가 개편됐다.
이에 따라 구체적으로 올해 투입되는 예산은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신성장산업(바이오·의료, AI, 로봇, 핀테크, 창조산업, 첨단 제조, 양자) 기술사업화(183억원) △기술 상용화를 위한 혁신 제품·서비스 실증(90억원) △혁신 기술 보유 초기 기술기업 발굴·지원(18억원)에 R&D 예산이 집중 투입된다.
시는 2005년부터 시작한 '서울형 R&D 지원'이 창업·벤처 중소기업 매출 증대, 일자리 창출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5년간 서울형 R&D 사업에 참여한 총 1381개 과제를 분석한 결과 기업 매출은 5043억원 증가했고 일자리 4457개가 창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에만 기술사업화 지원을 받은 6개 기업이 코스닥 상장에 성공하는 등 '기업 성장의 마중물'이 되고 있다.
이해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행정을 변화시키고 시민 삶을 바꿀 수 있는 기술 개발은 서울의 미래를 위한 투자"라며 "산업별로 필요한 투자는 과감하게 추진하고, 꾸준한 지원으로 산업 생태계를 강화해 서울의 경제성장을 견인하고, 유니콘 기업을 탄생시키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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