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27조1000억원으로 전년(26조원) 대비 4.5%(1조2000억원) 늘어났다. 사교육에 참여하는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55만3000원으로 1년 전(52만4000원)보다 5.5%(2만9000원) 늘었다.
사교육 참여율과 사교육 주당참여시간은 전년 대비 각각 0.2%포인트, 0.1시간 늘어난 78.5%, 7.3시간으로 집계됐다. 사교육 참여율과 주당 참여시간 증가세에 비해 사교육비 지출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해 사교육비 전체 지출 증가는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인 3.6%를 웃도는 수치다. 통계청은 지난해 늘어난 사교육비에서 물가상승분을 제외할 경우 실질적으로는 0.8%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학생들의 학원비도 줄곧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초등학생 학원비는 전년 대비 2.1%, 중학생 학원비는 2.5%, 고등학생 학원비는 2.3% 올랐다.
이른바 '보습학원'뿐만 아니라 예체능 계열 학원비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음악 학원비는 1년 전보다 3.5%, 미술 학원비는 5.2%, 운동 학원비는 4.5% 올랐다. 가정학습지도 2.2% 올랐다. 초등학교 학습서는 2.2%, 중학교 학습서는 0.9%, 고등학교 학습서는 8.1% 오르면서 학습을 위한 교재 가격도 점차 오르고 있다.
학습에 필요한 도구들의 가격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종이문구는 1년 전보다 7.3%, 기타문구는 7.5% 올랐다. 필기구 역시 1년 전보다 9.6% 오르면서 전체 물가상승률을 훌쩍 뛰어넘는 추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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