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4·10 총선 공천이 90% 이상 마무리 됐다. 민주당의 이번 공천은 이른바 '친명(이재명) 횡재, 비명 횡사'로 요약된다. 동시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전남 해남·완도·진도)과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전주병)이 본선에 진출하는 등 호남 지역에서 절반 가까이 물갈이가 됐다.
이재명 대표 등 당 지도부는 '혁신 공천'으로 자평하고 있지만, 공천 탈락자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이어져 공천 잡음은 이어질 전망이다.
14일 기준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총 254개 지역구 중 본선으로 갈 244곳의 후보가 확정됐다. 민주당 현역 의원 163명 가운데 현재까지 63명이 불출마나 공천 배제(컷오프)·경선 패배·탈당 등 이유로 공천권을 얻지 못했다. 진행 중인 경선을 고려해도 현역 교체율은 40%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텃밭' 호남 교체율은 48%에 육박했다. 특히 원로들의 귀환이 눈에 띄었다. 9~10차 경선과 전략선거구 경선 결과를 보면 전북 전주병에서 정 고문이 현역이자 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맡고 있는 김성주 의원을 눌렀고, 전남 해남·완도·진도에선 박 전 원장이 공천권을 따냈다.
호남에서도 '친명'으로 분류되는 윤준병 의원(전북 정읍·고창)과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 주철현 의원(전남 여수갑)은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비명'인 김회재 의원이 조계원 전 이재명 경기도지사 정책수석에게 고배를 마셨다. 민주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박희승 예비후보(전남 남원·장수·임실·순창)가 경선에서 이겼다.
한 민주당 출신 인사는 "총선 때마다 물갈이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이번 공천이 문제가 되는 건 떨어진 이유도 설명을 해주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친명이라고 하는 인사들 대다수가 친문(문재인)이었다"며 "언제든 지도부가 바뀌면 (노선을) 갈아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호남 지역 물갈이 비율이 높은 것에 대해선 '책임론'이 작동했다는 평가도 있다. 한 친명계 의원은 "호남 지역에서 (현역 의원들이 윤석열) 정부를 만들었다는 책임론이 작동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사태로 지역구 활동을 제대로 못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민주당 공천이 강성 지지층인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에 여전히 의존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청년 전략특구에 지정된 서울 서대문갑에 '대장동 변호사'로 알려진 김동아 변호사가 공천된 이유에서다.
김 변호사는 최종 3인에 들지 못했지만, 기존 성치훈 전 청와대 행정관이 안희정 전 충남지사 2차 가해 논란에 휩싸여 당지도부의 배제 의결로 막판 포함된 후보다.
지난 8일 이재명 대표의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서 김 변호사에게 투표하는 것을 독려하는 전체 쪽지가 돌았고, 실제 김 변호사에게 투표했다는 '인증 글'이 여러 개 올라왔다. 경선 4위였던 그는 결과적으로 최종 공천이 됐다. 일각에선 당이 서대문갑 경선룰을 기존 중앙위원 투표 100%에서 전국권리당원 투표 70%와 서대문갑 유권자 투표 30% 방식으로 바꾼 것도 결과적으로 김 변호사에게 힘을 보탠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이재명 대표 등 당 지도부는 '혁신 공천'으로 자평하고 있지만, 공천 탈락자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이어져 공천 잡음은 이어질 전망이다.
14일 기준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총 254개 지역구 중 본선으로 갈 244곳의 후보가 확정됐다. 민주당 현역 의원 163명 가운데 현재까지 63명이 불출마나 공천 배제(컷오프)·경선 패배·탈당 등 이유로 공천권을 얻지 못했다. 진행 중인 경선을 고려해도 현역 교체율은 40%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텃밭' 호남 교체율은 48%에 육박했다. 특히 원로들의 귀환이 눈에 띄었다. 9~10차 경선과 전략선거구 경선 결과를 보면 전북 전주병에서 정 고문이 현역이자 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맡고 있는 김성주 의원을 눌렀고, 전남 해남·완도·진도에선 박 전 원장이 공천권을 따냈다.
호남에서도 '친명'으로 분류되는 윤준병 의원(전북 정읍·고창)과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 주철현 의원(전남 여수갑)은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비명'인 김회재 의원이 조계원 전 이재명 경기도지사 정책수석에게 고배를 마셨다. 민주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박희승 예비후보(전남 남원·장수·임실·순창)가 경선에서 이겼다.
한 민주당 출신 인사는 "총선 때마다 물갈이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이번 공천이 문제가 되는 건 떨어진 이유도 설명을 해주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친명이라고 하는 인사들 대다수가 친문(문재인)이었다"며 "언제든 지도부가 바뀌면 (노선을) 갈아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호남 지역 물갈이 비율이 높은 것에 대해선 '책임론'이 작동했다는 평가도 있다. 한 친명계 의원은 "호남 지역에서 (현역 의원들이 윤석열) 정부를 만들었다는 책임론이 작동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사태로 지역구 활동을 제대로 못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민주당 공천이 강성 지지층인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에 여전히 의존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청년 전략특구에 지정된 서울 서대문갑에 '대장동 변호사'로 알려진 김동아 변호사가 공천된 이유에서다.
김 변호사는 최종 3인에 들지 못했지만, 기존 성치훈 전 청와대 행정관이 안희정 전 충남지사 2차 가해 논란에 휩싸여 당지도부의 배제 의결로 막판 포함된 후보다.
지난 8일 이재명 대표의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서 김 변호사에게 투표하는 것을 독려하는 전체 쪽지가 돌았고, 실제 김 변호사에게 투표했다는 '인증 글'이 여러 개 올라왔다. 경선 4위였던 그는 결과적으로 최종 공천이 됐다. 일각에선 당이 서대문갑 경선룰을 기존 중앙위원 투표 100%에서 전국권리당원 투표 70%와 서대문갑 유권자 투표 30% 방식으로 바꾼 것도 결과적으로 김 변호사에게 힘을 보탠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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