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개청 우주항공청 본부장, 대통령급 연봉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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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은 기자
입력 2024-03-14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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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한국판 나사(NASA·미국 항공우주국)'로 불리는 우주항공청 개청을 앞두고 인재 채용 절차에 본격적으로 들어간다.

    우주항공청에서 일할 일반직 공무원과 임기제 공무원을 합친 규모는 120여 명이 될 전망이다.

    우주항공임무본부장을 비롯해 각 부문장과 주요 보직자들은 청장이 임명된 뒤 바로 선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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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우주항공청 조직 구성 속도

  • 상반기 경력자 50명 우선 선발

  • 본부장 급여 2억5000만원 책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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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세종청사 4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정부가 '한국판 나사(NASA·미국 항공우주국)'로 불리는 우주항공청 개청을 앞두고 인재 채용 절차에 본격적으로 들어간다. 임기제 공무원으로 선발하지만 재직 중 성과가 탁월하면 최대 10년까지 근무할 수 있다. 1급인 본부장은 대통령 연봉에 준하는 2억5000만원을 받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은 14일 우주항공청에 근무할 임기제 공무원 경력 경쟁 채용 공고를 내놨다. 채용 대상은 선임연구원(5급)과 연구원(6·7급), 프로그램장(4급) 등이다.

올 상반기에 경쟁 채용으로 선발하는 직원은 31개 직위 총 50명이다. 직급별로는 선임연구원 22명과 6급 연구원 12명, 7급 연구원 16명이다. 공고 기간은 이날부터 25일까지, 원서접수 기간은 오는 18일부터 25일까지 진행한다. 서류·면접 전형을 거쳐 5월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선발 직원은 △우주 수송·위성·우주탐사·항공 분야 프로젝트 설계 △연구개발 과제 선정·평가 △정책 기획 등 개청 직후 각 부서의 필수업무를 담당한다. 크게는 우주항공임무본부, 우주항공정책국, 우주항공산업국 등에서 근무한다. 

간부급 공무원과 복수 국적자를 포함한 외국인은 상시 채용 방식으로 뽑는다. 간부급은 후보자 모집을 위한 수요 조사를 이날부터 내달 15일까지 진행한다. 대상 직위는 18개로 임무본부장(1급), 부문장(2급), 임무지원단장(3급), 프로그램장(4급)이다. 외국인은 간부급은 물론 선임연구원과 연구원에도 지원할 수 있다. 수요 조사 기간은 간부급과 동일하다. 간부급 등은 수요 조사를 모두 마친 뒤 채용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우주항공청에서 일할 일반직 공무원과 임기제 공무원을 합친 규모는 120여 명이 될 전망이다. 우주항공임무본부장을 비롯해 각 부문장과 주요 보직자들은 청장이 임명된 뒤 바로 선발할 계획이다. 개청 후 추가 인원을 뽑아 연말까지 필요 인원을 대부분 확보할 계획이지만, 총인원은 지난해 과기정통부가 제시한 300명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추진단은 설명했다. 우주항공청은 오는 5월 27일 문을 열 예정이다.

우주항공청 임기제 공무원은 특별법에 따라 임용·보수·파견·겸직 등 특례가 적용된다. 특히 특별법 제10조에서 기존 공무원과 달리 보수를 정할 수 있다. 보수는 민간기업 수준 이상으로 정했다. 임무본부장은 대통령급인 2억5000만원, 부문장은 차관급인 1억4000만원, 임무지원단장은 1억2000만~1억4000만원, 프로그램장은 1억1000만~1억3000만원 수준이다. 5급 선임연구원은 8000만~1억1000만원, 6급 연구원은 7000만~1억원, 7급 연구원은 6000만~9000만원 등이다.

다만 우주항공청장이 직무 난이도, 전 직장 연봉 수준 등을 고려해 필요성을 인정하면 보수 기준 이상도 지급할 수 있다. 국내외 최고 우주항공 전문가를 영입하기 위한 조치다. 이에 따라 빼어난 성과를 거둔 부문장이나 단장이 청장보다 더 높은 연봉을 받을 수도 있다.

우주항공청이 경남 사천에 있는 것을 고려해 채용자들에겐 원룸 숙소를 제공하고, 문화·체육 활동 등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재형 우주항공청추진단 단장은 13일 언론 설명회에서 "우주항공청 인재상의 방점은 열정에 있다"며 "끝까지 해야겠다는 열정이 있고, 세계 최고 기술에 도전하고 산업을 개척해서 가치를 만들어내고 이끌 사람을 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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