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4일 "전남의 생활권을 확장하고 광역 경제권을 형성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과제가 교통 인프라 확충"이라며 영암에서 광주까지 약 2조6000억원을 투입, '한국형 아우토반(초고속도로)' 건설 등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미래 산업과 문화로 힘차게 도약하는 전남'을 주제로 20번째 '민생토론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또한 △광주-강진, 강진-완도 고속도로 건설 속도 △전라선 고속철도 속도 개선에 1조원 이상 투입 △익산-여수 180㎞ 구간 고속철도망 연결 등의 계획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고속 교통망이 확충되면 전남 남해안권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지고, 전남 관광과 미래 산업 발전에 큰 전기가 될 것"이라며 "교통 인프라 확충과 함께 전남의 산업 인프라 혁신과 미래 산업 육성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사업 계기 전남에 1조3000억원 투입 △7000억원 규모 광양항 자동화 항만 구축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 예비타당성(예타)조사 면제 추진 △광양‧순천 기회발전특구 추진 △무안‧함평에 첨단 농축산업융복합 지구 조성 △목포 수산식품 수출단지 1200억원 투입 △중국 어선 불법 행위 상시 단속 △순천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조성 등도 언급했다.
올해 1월 민생토론회가 시작되고 호남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저는 선거 때부터 호남이 잘 돼야 대한민국이 잘 되는 것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며 이순신 장군의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始無國家·호남이 없으면 국가도 없다)를 인용해 "이러한 정신으로 우리 정부도 전남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한 자신이 검사 시절 2003년에서 2005년까지 광주에 근무한 경험을 회고하고 "호남 지역 전체를 많이 둘러보고 살피며 많은 정이 들었다"며 "정부 출범 이후 2년 연속 5·18 기념식에 모든 정부 구성원들과 함께 참석했고, 수시로 호남을 찾았다"면서 호남 민심에 적극 러브콜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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