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온 고향 선택한 '한동훈 인재 1호' 박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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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오현 기자
입력 2024-03-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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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교흥 민주 의원 텃밭 불구..."인천 원도심 경제·교육 되살릴 것"

  • "인천 원도심 부모님 모시고, 아이 기를 수 있는 지역으로"

  • '해리포터 스튜디오' 유치 공약 발표도

캡션수정부탁드립니다 박상수 국민의힘 인천 서구갑 후보 인터뷰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박상수 국민의힘 인천 서구갑 후보가 지난 7일 아주경제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인천 원도심은 부모님을 모시고 살 만한 경제적 기반이 없어졌고, 아이를 기를 만한 교육적 기반이 없어졌어요. 이걸 적어도 제가 살 때 수준으로 되살릴 생각입니다." 
 
4·10 총선에서 인천 서구갑에 출마한 박상수 국민의힘 후보의 선거 사무실 전면에는 '부모님 모시고 아이를 기르는 서구'라는 문구가 크게 적힌 현수막이 걸렸다. 

'한동훈 영입인재 1호'인 그가 현역 더불어민주당 소속 재선 의원이 존재하는 인천 서구갑에 출사표를 던진 이유는 '자라온 고향'이기 때문이다. 지난 7일 아주경제와 인천 서구 석남동 선거 사무실에서 만난 박 후보는 "가좌동과 석남동이 있는 지역구로 무조건 가겠다고 초반부터 당에 강력하게 얘기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후 처음 영입된 '인재' 중 한 명이다.  박 후보는 "영입될 때부터 바로 인천 서구갑으로 출마하겠다고 했다"며 "언젠가 정치를 한다면 이 동네에서 해야지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당은 박 후보의 선택을 의아해했다고 전했다. 그는 "당에서는 여기가 격전지인 것도 알고 있을 텐데 무슨 생각이냐"며 "좀 좋은 자리를 갈 수도 있는데 의아해하면서 서구갑 선택을 오히려 좋아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인천 서구갑에서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이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천 서구는 강화군과 묶이면서 갑을로 지역구가 나눠진 이후 역대 6번의 선거에서 절반은 보수계열이 깃발을 꽂았지만, 모두 이학재라는 인물에 의존했던 면이 있다. 국민의힘 입장에선 새로운 젊은 인재 발굴이 절실했던 지역이다.

박 후보는 "누구한테는 험지라고 얘기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고향인 사람은 고향에 대해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명함을 드리면 초등학교부터 보시고 다들 '토박이네', '인천 사람이 나왔네' 하신다. 인천 사람이 정치를 했으면 하는 그 갈증이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당은 학교폭력 피해 교직원과 학생을 변호해온 박 변호사를 '교육 분야' 인재로 영입했다. 박 후보는 현재도 교권 붕괴로 유명을 달리한 교사 유가족의 변호를 맡고 있다. 그는 "당시에 정부와 여당에 대한 비판을 참 많이 할 때였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학교 폭력 피해자 어머니들이 인재 영입 대상으로 추천을 하시기도 했다"고 부연했다. 

오랜 기간 참여연대에서 활동한 그는 진보 성향의 단체들에 대해서 "학생 인권과 화해 치유가 중요하다는 것은 분명히 의미가 있지만, 그렇게 돼서 학교가 무너지기 시작한 지 벌써 10년이 됐는데 계속 그 태세에만 머물러 있다"며 아쉬움을 지녔다고 했다. 그러던 중 오래전부터 주장한 '학교 폭력 전담 조사관 제도'를 교육부에서 몇 달 만에 발표를 한 것을 보고 그는 국민의힘 입당을 결심했다.

박 후보는 "인재영입 위원께서 '변호사님이 말씀하시는 그 해결책은 우리 당에서만 할 수 있을 거다' 그렇게 얘기를 했는데, 그걸 보니 국민의힘이 달라졌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며 "지금 학교 상황이 워낙 엉망진창이니까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정치 세력과 함께해야겠다고 그날 결심했다"고 회고했다.

그렇다 보니 '교육'은 박 후보가 눈여겨보는 정책 키워드다. 그는 서구 갑을 '경제·교육·복지 특구'로 만들고자 한다. 박 후보는 "서울대 진학이 모든 것의 기준이 되지는 않지만, 1994년에 서인천고등학교가 서울대 진학 인원수가 전국 5위였다"며 "전국에서 지자체 기준으로 강남 3구에도 부럽지 않은 교육 특구적인 면모를 갖고 있던 지역이었다"고 기억했다. 

그는 "교육적인 면에서 퇴보된 상황"이라며 "지금은 강남 3구에서 태어난 아이와 인천 서구에서 태어난 아이의 꿈의 크기가 달라질 수밖에 없는 세상이 됐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공교육 징검다리 시스템'을 강화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공교육의 차원에서 물론 아이들이 입시 지옥에 빠져서는 안 되지만, 여기서도 공부를 잘하고 싶고 성장하고 싶고 발전하고 싶은 아이들에게 기회는 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교육 활성화를 통해 원도심 발전을 꾀하겠다는 로드맵도 그리고 있다. 

박 후보는 "그 모델이 하나 성공해서 서구가 다시 과거 서인천고와 대인고가 있었던 시절처럼 서울에서도 교육 때문에 이사 오는 시대가 되면 지방 공동화 현상이 해소되고 젊은 사람도 들어오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경제 활성화 관련해서 그는 "여기 지역 구민들의 최대 화두는 이제 재개발·재건축"이라면서도 "재개발 재건축보다 지역의 먹거리 창출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개발 재건축을 아무리 해봐야 분담금을 부담할 수 없다면 원주민들은 쫓겨난다"며 "과거 이 지역엔 영창악기와 한국티타늄 같은 기업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소공장 중소기업들밖에 안 남았다 그러니까 도시에 돈이 돌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11일 경제 공약으로 '해리포터 스튜디오' 인천 원도심 유치를 발표했다. 일본 현지 시찰까지 다녀왔다. 관광 활성화를 통해 노쇠한 원도심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박 후보는 "새로운 산업을 지역에 가져와서 창출을 해야 된다"며 "인천은 수도권이고 공항도, 서울도 가깝다. 지식, 정보, 문화 쪽으로 가면 딱이다"고 확신했다. 박 후보는 오는 17일 선거사무소를 개소하고 매주 월요일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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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서구는 박상수 같은 인재를 절실하게 기다려왔습니다. 낙후되고 기력이 빠진 서구를 제대로 된 인재가 나와서 교육, 문화,경제를 일으켜주길 학수고대하고 있었는데 고향의 젊은 인재가 이렇게 나왔으니 절박한 서구민들의 기원을 하늘이 들어주신것 같습니다. 박상수후보의 당선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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