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두 차례 승리한 후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으로 공천이 취소된 도태우 변호사는 “경선 과정에서 저를 믿고 선택해주신 중구·남구 주민 여러분의 소중한 뜻을 받들어 대한민국 선진화를 향한 깃발을 사수하겠다”라고 16일 무소속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법조인과 정치인으로서 지금까지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와 법치를 위해 모든 열정을 바쳐왔다”라며 “건국과 호국, 산업화와 민주화의 정신을 이어받아 중구와 남구를 보수의 심장으로 되살리는 일에 앞장서겠다”라고 강조했다.
도태우 변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 참여하고, 2018년 남북군사합의 후 문재인 대통령을 여적죄로 고발하고, 2023년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을 기각한 유창훈 판사를 심판하자고 나선 것도 오로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노력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5·18민주화운동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했다고 하는 일부 언론 매체의 보도는 명백한 오보이자 허위임을 밝혀두며, 2019년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의 발족을 맞아 5·18민주화운동 당시 북한의 왜곡 방송, 조총련의 활동 등 북한의 개입 시도에 대해 위원회가 이를 철저히 조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지난 14일 대구참여연대 등의 단체 참가자가 도태우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앞에서 “도태우 후보는 이 땅 민주주의 역사에서 44년 긴 세월의 역경 속에서도 민주, 인권, 평화의 초석으로 자리 잡은 5·18민주화운동을 북한개입설 등으로 왜곡했다”라며 “전두환을 ‘평화적인 방법으로 새 시대의 문을 연 보기 드문 군인 출신 대통령’으로 치켜세우는 망발까지 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광주시민을 비롯하여, 대구와 경북에서도 5·18민주화운동에 참여했던 유공자들과 그 가족, 오월 정신의 계승과 현재화를 위한 시민사회단체를 모욕하고, 민주주의 헌법정신을 부정하는 것이다”라고 도태우 후보의 사퇴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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