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지난달 15일에 연 '스위트파크'가 누적방문객 140만명을 기록하며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빵지순례'(빵+성지순례)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국내 최대 규모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파크가 한 달 만에 누적 방문객 140만명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스위트파크는 오픈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을 중심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 결과, 디저트 집객 효과로 하루 평균 4만7000여명이 다녀갔다. 디저트 고객 중 이전까지 강남점 구매 이력이 없던 신규 고객은 작년보다 90% 증가했다.
신세계에 따르면 개장 이후 한 달간 강남점 디저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1% 올랐다. 식품 전체 매출은 5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MZ세대' 공략이 돋보였다. 신규 고객 가운데 54%는 '2030세대'였으며, 신규·기존 고객을 합쳐 20대 매출은 전년 대비 295%, 30대는 138% 올랐다.
스위트파크가 생겨난 이후 강남점 전체 매출은 30% 올랐다. 이는 신세계백화점 13개 전 점포 중 가장 높은 신장률이다. 디저트 연관 매출액 역시 전년 대비 31% 올라 강남점 전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같은 기간 2030 고객이 즐겨 찾는 영패션 브랜드와 스포츠·아웃도어 매장이 포진한 8층 뉴 스트리트(60.3%)와 럭셔리(23.1%) 등도 두 자릿수 성장을 달렸다.
연령별로 인기를 끈 부스를 살펴보면 20대에서는 일본 밀푀유 디저트 맛집 '가리게트'와 생과일 찹쌀떡 브랜드 '한정선'이 매출 상위권을 차지했다. 30대에서는 놀이공원 콘셉트의 추로스 전문점 '미뉴트빠삐용'이 특히 인기가 높았다.
스위트파크는 새로운 팝업스토어를 선보이며 흥행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쫄깃한 식감의 베이글로 SNS에서 입소문을 탄 서울 마포구의 랑베이글, 비건 쿠키로 유명한 대구의 쭈롱베이커리, 서울 망원동 디저트 맛집 투떰즈업 등이 팝업 매장으로 들어설 예정이다.
스위트파크의 매출 견인 효과로 인해 내년 상반기 완성될 강남점 식품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2009년 이후 15년 만의 새 단장에 들어간 강남점 식품관은 오는 6월 프리미엄 푸드홀과 와인 전문관을 열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슈퍼마켓과 델리 홀을 차례로 오픈해 국내 최대 규모로 개장할 예정이다.
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 상무는 "스위트파크를 시작으로 국내 최대·최고 식품관을 완성해 미식의 신세계를 열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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