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증권은 18일 SK하이닉스에 대해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양산이 시작됐고, 높은 수율을 바탕으로 경쟁사 대비 더 빠른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고 추정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의 목표가를 기존 17만7000원에서 21만 원으로 18.6% 상향했다. 투자의견도 '매수'를 유지했다.
정민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HBM3E 양산 시작 및 높은 수율을 바탕으로 한 경쟁사 대비 더 빠른 실적 개선이 전망되고, HBM3E 생산 증가에 따른 범용 제품 생산능력(Capa) 잠식이 DRAM 수급 환경 개선과 평균판매가격(ASP) 지속 상승을 유도한다"있다고 전했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1조8378억 원, 1조2746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상상인증권은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1조1846억 원을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그는 "DRAM은 계절적 비수기로 전 분기 대비 Bit 출하량이 15% 감소할 것"이라면서도 "고객사 재고비축 수요에 따른 ASP 17% 상승으로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0.4% 상승한 7조4000억원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엔비디아 인공지능(AI) GPU H200과 B100에 탑재될 SK하이닉스의 HBM3E 양산 시작은 전사 실적 개선을 이끌어 갈 것"이라며 "올해 DRAM 매출 중 HBM의 비중은 20% 후반대까지 상승해 10조 원 이상의 매출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