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과 강북 주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허리 숙여 사과했다.
이어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들께는 부족했던 제 소양에 대해 깊은 사죄들 드린다"며 "열정만으로 살아온 저의 허점들은 지울 수 없는 그림자다. 그 부족함을 모래주머니처럼 몸에 감고서라도 제 몸 구석구석이 민주당의 강한 무기가 되길 희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눈물을 흘리며 "특히 민생 파탄을 넘어 우리의 정신까지 파괴하는 검찰독재 세력과의 전쟁에서 선봉을 지킬 책무와 자신이 있었다"며 "저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민을 소중히 받드는 민주당의 전사이기 때문"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양문석·김우영 후보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냐'는 취재진 질문에 "오래 전 본인들이 성찰이 부족했던 시절의 발언으로, 앞으로 미래로 나아가는 정치인의 발목을 잡는 것은 제가 마지막이 됐으면 한다"고 답했다.
또 "오늘 내일 강북을 전국 경선이 시작된다"며 "많은 말씀을 하고 싶지만, 마음 속으로 다 삼키겠다. 조수진 후보의 건투를 기원하겠다"고 했다.
정 전 의원은 앞서 현역 하위 평가 10%를 받은 박용진 의원과의 경선에서 승리해 강북을 지역구 공천권을 따냈다. 그러나 과거 팟캐스트 '정봉주 TV'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북한 스키장 활용 방안에 대해 대화하던 중 "비무장지대(DMZ)에 멋진 거 있지 않나. 발목지뢰"라며 "DMZ에 들어가서 발목지뢰를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을 주자"는 취지의 발언이 재조명돼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정 전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서비스망(SNS)에 "과거 발언 직후 당사자께 직접 유선 상으로 사과드리고 관련 영상 등을 즉시 삭제했다"고 전했지만, 막상 피해 장병 2명이 정 후보의 사과를 받은 적 없다고 밝히면서 '거짓 사과' 논란까지 일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에 지난 14일 정 후보의 공천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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