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18일 장중 2%대 오름세를 나타내며 일주일 만에 거품 경제 시절 최고 기록을 다시 넘어섰다.
18일 닛케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도쿄 증시가 급상승하며 장 중 한 때 3만9612까지 오른 가운데, 전 거래일 대비 2.1% 오른 3만9521로 오전장을 마쳤다.
거품 경제 당시 닛케이지수 최고는 1989년 12월 29일 장중에 기록한 3만8957이다.
지난주 도쿄 증시는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이번 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5거래일 중 나흘은 하락 마감하는 등 약세 흐름을 보였다. 11일 하루에 2.2% 가량 하락한 것을 시작으로 15일에는 3만8707로 장을 마감해, 1주간 동안 2.5% 가량 떨어졌다.
닛케이신문은 이같은 추이에 대해 “지난주는 일본은행의 정책 수정과 엔고 진행에 대한 경계감이 확산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날 증시가 반등한 것은 “18~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 해제를 결정할 것이 예상되면서 일본은행을 둘러싼 불투명성이 낮아졌다는 관측이 매수를 유도했다”고 전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오늘과 내일 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 정책 종료 등 정책 변경을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해 왔다.
이와 함께 일본은행이 이번 금리 인상 후에도 금융 완화정책을 한동안 유지하겠단 자세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급격한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불안도 한풀 꺾인 것으로 보인다. 닛케이신문도 “일본의 금융정책과 관련해 마이너스 금리 해제 후에도 완화 정책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의 증시 오름세는 최근 나타난 엔저 움직임이 멈춘 것이 크게 작용했다면서, 지난주 미국 채권 시장에서는 장기 금리가 상승(채권 가격 하락)했으며, 미 중앙은행인 연망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시기가 늦춰질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가 예상만큼 축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면서 지난 주말과 비교해 엔 약세, 달러 강세의 방향으로 움직였다”고 전했다.
실제 엔·달러 환율은 149엔대로 회복해 도요타 등 수출주들이 힘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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