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회는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4·10 총선 비례대표 후보 35명의 명단과 순번을 발표했다. 비례 후보 35명 중 여성이 18명, 남성 17명으로 성비를 맞췄다.
비례 2번은 박충권 현대제철 책임연구원이 차지했다. 탈북 공학도 출신인 박 연구원은 자유민주주의와 과학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비례 3번으로는 최수진 한국공학대학교 특임교수가 결정됐다. 최 교수는 여성 CTO 출신으로 현장 경험이 풍부한 바이오 전문가다.
첫 국회 입성을 노리는 인 전 위원장과 비례 재선에 도전하는 김 전 의원은 각각 8번과 15번을 받아 당선 안정권에 배치됐다. 사격 금메달리스트 출신 진종오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비례 4번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유 위원은 조선일보 기자로 활동한 경력이, 안 교수는 전 대통령실 사회수석 경력이 국민의미래가 배포한 자료에 기재되지 않아 의도적인 '경력 지우기'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비례대표 후보 신청을 했던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35인에 들지 못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을 겸임하는 유일준 국민의미래 공관위원장은 이날 비례대표 후보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이 우선 선거에서 이기려다 보니 청년이나 여성 부족하지 않았나"라며 "젊은 청년과 여성들이 지역구에 나가서 싸워서 당선되는 게 녹록지가 않다"고 말했다.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 2030 청년층이 적다는 지적에 "솔직히 정치에서는 40대도 청년이라고 한다"며 "과연 20대 초반에 특별한 전문성을 갖기 전에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되면 그분의 4년 후의 인생이 어떻게 될까, 그분에게 좋은 일인가"라고 선을 그었다.
비례대표 기대 의석수에 대해선 "4년 전에 19번까지 당선이 됐는데 여러 이유로 23번까지 (의원직을) 승계한 것으로 안다"며 "낙관적인지 모르겠지만 혹시 승계하게 되면 30번 안쪽까지 가능할 수 있지 않을까"라며 목표치를 밝혔다.
앞서 국민의미래는 3월 4일부터 3월 9일까지 6일간 22대 국회의원 선거 비례대표 후보자 공천 신청 접수를 진행했다. 국민의미래 공관위는 지원자 총 530명 중 심사를 거쳐 후보 35명을 최종 결정했다.
범야권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전날 비례대표 후보 총 30명을 발표했다. 비례 후보 명단은 민주당 추천 몫 20명, 진보당과 새진보연합 추천 몫 각각 3명, 시민사회 추천 몫 4명으로 구성됐다.
아래는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 추천 명단.
1번 최보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인권경영위원
2번 박충권 현대제철 연구개발본부 책임연구원
3번 최수진 한국공학대학교 특임교수
4번 진종오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장
5번 강선영 전 육군 항공작전사령관
6번 김건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7번 김소희 기후변화센터 사무총장
8번 인요한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소 소장
9번 김민전 경희대학교 교수
10번 김위상 한국노총대구지역본부 의장
11번 한지아 을지의과대학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부교수
12번 유용원 육해공군 본부·국가보훈부 정책자문위원
13번 강세원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실 행정관
14번 김장겸 전 MBC 사장
15번 김예지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
16번 안상훈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17번 이시우 전 국무총리비서실 공보실 서기관
18번 박준태 크라운랩스 대표이사
19번 이소희 여민합동법률사무소 변호사
20번 남성욱 고려대학교 행정전문대학원 교수 겸 통일융합연구원장
21번 정혜림 전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원
22번 김희진 전 국민의힘 전남도당위원장
23번 이달희 전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24번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
25번 김민정 국민의힘 국회의원 보좌관
26번 서보성 국민의힘 대구시당 사무처장
27번 김미현 전 영화진흥위원회 연구본부장
28번 이석환 법무법인 서정 대표변호사
29번 임보라 전 국민의힘 당무감사실장
30번 김인현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31번 최연우 비영리임의단체 휴먼에이드 공동대표
32번 이승현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영상제작협동조합 이사장
33번 이윤정 전 경기도 광명시의회 의원
34번 백종욱 전 국가정보원 3차장
35번 김소양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실무위원회 부위원장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