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선에서 부산은 국회의원석이 18석으로 지난 총선과 다르지 않지만, 선거구 통합, 분구 등 재획정되면서 지역 판도가 달라졌다.
지난달 29일 국회 정치개역특별위원회를 통과한 선거구획정안을 보면 우선 남구가 하나로 통합됐고, 북구가 갑과 을로, 강서구가 추가되면서 여야 현역의원 간 맞대결이 성사됐다. 특히, 최대의 격전지로 꼽히는 낙동강 벨트 선거구는 5곳에서 6곳으로 늘었다.
◇ 낙동강 벨트, 북구갑 서병수-전재수 빅매치...6곳 중 3곳이 격전지로
부산 북구갑에서는 국민의힘 5선 서병수 후보와 민주당 재선 전재수 후보가 맞붙게 된다. 북구을에서는 국민의힘 박성훈 후보와 북구청장 출신 민주당 정명희 후보가 맞대결을 펼친다.
강서구에서는 국민의힘 3선 김도읍 후보와 부산시 행정부시장을 지낸 민주당 변성완 후보가 일전을 치르게 된다.
사상구에서는 경남정보대 총장을 지낸 국민의힘 김대식 후보와 비례대표 의원 출신 민주당 배재정 후보가 대결을 펼친다.
영남권 최대 격전지가 예상되는 곳인 만큼, 낙동강 벨트 지역의 선거 결과에 따라 영남권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지난 14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15일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직접 찾아, 적극 지원 유세에 나설 정도로 이 지역 민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곳이다.
◇남구 통합, 박수영-박재호 현역 간 맞대결 '관심'...해운대갑, 주진우-홍순헌 관전 포인트
부산 지역의 또 다른 격전지로 점쳐지는 곳이 바로 남구다. 남구 갑·을이 통합되면서 각각 3선, 재선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과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 간 현역 대결이 불가피해졌다. 이번 선거에서 통합 남구의 금배지는 누가 차지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부산 해운대 지역도 중량감이 있는 후보들의 격돌이 예정돼 있다. 해운대구갑에서는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을 지낸 국민의힘 주진우 후보와 해운대구청장을 역임한 민주당 홍순헌 후보가 맞붙는다. 해운대구을은 현역 초선인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과 민주당 윤준호 후보가 4년 만에 리턴매치를 치른다. 지역구 수성이냐, 탈환이냐가 주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기장 선거구에서는 초선 현역인 국민의힘 정동만 후보와 지역위원장을 지낸 민주당 최택용 후보가 4년 만에 다시 맞붙는다.
◇부산 원도심, 연제, 동래, 서동구 현 국회의원 3곳 탈락지...'최종 승자 누구?' 관심
부산 지역 원도심에서도 여야 간 접전이 예상된다. 우선 온천천 벨트로 불리는 동래와 금정, 연제구는 이번 총선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던 지역이다.
동래구에서는 현역 김희곤 의원이 경선에서 탈락되면서 국민의힘에서는 서지영 후보가 바통을 이어받아 민주당 박성현 후보와 경쟁하게 됐다.
금정구에서는 여야 모두 부산시의회 의장 출신 간의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현역 초선인 국민의힘 백종헌 후보와 민주당 박인영 후보가 경쟁을 펼친다.
원도심 지역인 부산진갑에서는 국민의힘 영입 인재 1호인 정성국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과 부산진구청장을 지낸 민주당 서은숙 최고위원이 격돌한다.
부산진을에서는 4선에 도전에 나선 국민의힘 이헌승 후보와 부산시의원 출신인 민주당 이현 후보가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중·영도에서는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국민의힘 조승환 후보와 지역위원장을 지낸 민주당 박영미 후보가 다툰다.
부산에서 가장 많은 예비후보가 몰린 서·동구에서는 결선 경선에서 승리한 국민의힘 곽규택 후보와 동구청장을 지낸 민주당 최형욱 후보가 승부의 접전이 예고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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