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이 내일인 19일 17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의 약 90%는 이번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를 종료할 가능성이 크다고 답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일본은행이 이달에 금리를 올린다면, 기준금리를 0~0.1% 사이의 범위로 금리를 설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코노미스트 중 약 67%는 기준금리가 0~0.1% 사이가 될 것으로 답했다. 응답자 중 16%는 0% 안팎을, 10%는 0.1% 안팎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최종금리는 0.5%에 도달할 것으로 봤다.
이번 회의에는 마이너스 금리 폐기를 비롯해 국채를 대거 사들이는 수익률곡선제어(YCC) 등의 운명 역시 걸려 있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일본은행 관리들이 상장지수펀드(ETF) 및 부동산펀드 매입 등에 대한 중단은 고려 중이나, 채권 시장의 안정을 위해 국채 매입은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본 최대 노동조합 단체 렌고가 일본 주요 대기업들과의 임금 협상에서 5.28%의 인상률로 합의하면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커졌다. 이는 블룸버그가 조사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측치인 4.1%를 웃도는 수준으로, 30년 만의 가장 큰 폭의 인상률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가 1.25%를 넘을 것으로 본다.
일본의 물가 상승률은 22개월 연속 일본은행의 목표치인 2% 이상을 유지했다. 이는 실질임금 하락을 초래했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 대한 지지율을 떨어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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