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베트남은 서로 농림수산물 수출에서 큰 시장이다. 특히 양국 자유무역협정 이후 양국 간 농림수산물 교역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18일 베트남 현지 매체 비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는 하노이에서 한국국제협력단(KOICA, 코이카)과 협력해 ‘2030년까지 한·베트남 농업 분야 협력 비전’ 세미나를 개최했다.
레 민 호안(Le Minh Hoan) 농업농촌개발부 장관은 베트남과 한국 모두 농업 개발 협력에 있어 잠재력과 이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현대 농업과 풍부한 작물 품종을 갖춘 나라이며 베트남은 쌀, 채소, 과일, 해산물, 작물 등 뛰어난 제품을 많이 보유한 세계 최고의 농산물 수출국 중 하나다.
양국이 관심을 갖고 있는 농업 협력 분야는 △바이오연료 작물 개발 △고급 채소 품종 개발 △식용 및 약용 버섯 생산 기술 이전 △안전식품 개발 △온대 과수 개발 △농업 확장 개발 △농업 내 기술 적용 △양국의 강점을 살리는 농산물 교역 촉진 등이다.
장원삼 한국국제협력단 이사장은 코이카가 농업 분야를 양국 간 협력의 핵심 분야로 파악하고, 장기적인 공동 전략에 따라 체계적인 지원을 지속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장 이사장은 코이카가 베트남 국민들의 안정되고 풍요로운 삶을 위해 △농림수산 분야의 생산능력 및 시장능력 향상 △지속가능한 농촌 발전 △생산 네트워크 구축 △기후변화 예방 △천연자원 보존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이카는 앞으로도 △가치사슬 개선△시장연계 촉진 △기후변화 대응 역량 강화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베트남 농업 발전을 지원할 예정이다.
베트남농업농촌개발 전략정책연구소 응우옌 아인 퐁(Nguyen Anh Phong) 부소장은 양국 농업 협력과 관련해 한국이 농산물의 중요한 수출 시장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의 대한국 농림수산물 수출액은 2010년에서 2023년까지 3배가 늘었으며, 현재 한국은 베트남 농림수산물 수출 시장 중 4위를 차지하고 있다.
베트남·한국 자유무역협정(VKFTA)이 발효된 이후 베트남 농림수산물의 한국 수출액은 2016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20억 달러(약 2조6700억원) 이상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한편, 베트남 역시 한국의 4대 농림수산물 수출시장이기도 하다. VKFTA 협정 이후 한국의 대베트남 농림수산물 수출은 연평균 6.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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