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전력망 혁신 전담반(TF)' 회의를 열고 봄철 전력수급 특별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올 봄철 전력수요는 37.3GW로 전망되며 이는 지난해(39.5GW) 대비 2.2GW 줄어든 규모다. 정부는 최근 우리나라 봄·가을철 전력수급 불균형이 증대되고 있다고 봤다.
봄·가을철의 전기사용량은 여름·겨울철의 65% 수준까지 하락하고 있다. 반면 태양광 발전량은 봄·가을철에 가장 높아져 수요와 공급이 불일치 하는 것이다. 산업부는 지난해 봄 맑은 날과 흐린 날의 전력수요 편차가 11.1GW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에 정부는 2024년 봄철 전력계통 안정화 대책을 수립해 올 봄철 전력수급 대책기간을 지난해보다 1주일 확대·운영하기로 했다. 또 계통 안정화를 위해 불가피할 경우 출력제어를 검토·시행한다.
안정화 조치에는 △주요 발전기 정비 일정 조정 △미세먼지 저감을 고려한 석탄단지 운영 최소화 △공공기관 자가용 태양광 운영 최소화 △수요자원 활용 등이 담겼다.
해당 조치를 취해도 계통 불안정성이 심화될 경우 불안정 원인을 검토해 출력제어에 들어간다. 우선 출력제어가 상대가 쉽고 연료비가 높은 유연성 전원(석탄, 액화천연가스 LNG)을 먼저 출력제어한다. 이후 원전·연료전지·바이오·태양광·풍력 등 발전원 전반이 출력제어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정부는 향후 봄·가을철 공급과잉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자발적 출력제어 서비스 시장 개설 등의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이호현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은 "선제적인 조치를 통해 봄철 출력제어 발생확률을 시간 기준 2.7%에서 1.3%로 줄일 수 있었다"며 "계통 안정화를 위해 불가피한 출력제어를 실시할 경우 모든 발전사업자들의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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