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이날 한강경찰대 망원본대 계류장(마포구 망원동)에서 '신형 순찰정 진수식'을 열었다. 진수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조지호 서울경찰청장 등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한강을 시민들이 편히 이용할 수 있는 건 바로 한강 경찰 대원들이 있기 때문"이라며 "지난해 한강 경찰 대원들과 간담회를 했을 때 느낀 것은 업무 난이도에 비해 장비가 노후하고 열악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금 더 신속하게 임무에 임해야 하는데 너무 낙후된 장비로는 시민들을 향한 서비스를 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른 시일 내에 개선할 것을 약속했다"면서 "그게 벌써 1년 전인데 신속하게 준비 작업이 이뤄져 신형 순찰정이 도입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순찰정 교체를 시작으로 5년간 200억여 원을 들여 노후한 한강경찰센터, 계류장, 나머지 순찰정을 모두 순차적으로 교체하겠다"며 "하반기 리버버스가 도입되면 한강 경찰들의 역할이 더욱 늘어날 것이다. 참으로 시의적절한 시기에 (순찰정)교체가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시는 수난사고 발생 시 출동부터 인명 구조까지 도맡고 있는 ‘한강순찰정’ 총 7정을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또 침수로 부식이 심했던 센터 건물 4곳도 모두 신축하고 자체 계류시설이 없는 센터 2곳에는 계류장을 설치한다. 또 망원, 이촌, 뚝섬 등 한강 북측 3곳에 편중된 센터를 일부 남측으로 조정하고 본대를 '여의도'로 변경하는 등 보다 폭넓은 수상 안전 확보를 위해 센터 위치도 이전한다.
순찰정 교체는 지난해 4월 '한강경찰단 간담회' 때 현업 근무자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오 시장이 시민 안전을 위해 교체를 약속하면서 이뤄졌다. 한강경찰은 순찰정 중 가장 오래된 105호와 106호 2정을 신형으로 우선 교체한다.
신형 순찰정은 무게 4.2t, 길이 9.5m로 각종 구조장비를 적재할 수 있는 선미 공간이 기존보다 1.6배 넓어진 것이 특징이다. 엔진 출력은 종전 대비 20% 강화(기존 500마력)된 600마력을 갖춰 수난사고 발생 시 빠르게 출동해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게 됐다.
엔진이 강화되면서 기존에 망원본대 계류장에서 마포대교까지 약 5분 걸렸던 출동시간은 약 3.8분으로 단축됐다. 또 순찰정 내부에는 냉·난방기가 설치돼 대원 안전과 업무 환경도 크게 개선됐다.
신형 순찰정은 이달 말까지 시험 운항을 거친 뒤 다음 달부터 각각 망원·이촌 한강치안센터에 배치돼 인명 구조와 순찰 활동에 투입된다. 신형 순찰정은 평균 선령이 13년인 기존 순찰정 7정에 대한 교체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지난해 4월 제작에 들어갔다.
경찰 관계자는 "신형 순찰정 배치로 수상사고 발생 시 보다 신속하게 시민 안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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