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드 부크홀츠 전 백악관 경제담당 비서관은 19일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열린 '2024 아시아·태평양 금융포럼(APFF)' 공식 만찬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만찬에는 임규진 아주뉴스코퍼레이션(아주경제) 사장을 비롯해 김상근 신한은행 지본시장단 그룹장, 유창범 국민은행 S&T본부 부행장, 윤석모 우리은행 글로벌그룹 부행장 등 금융·증권계 임원과 교수·연구기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우리는 혼란스러운 시대에 살고 있다"고 운을 뗀 토드 전 비서관은 시대가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를 출간했을 당시 인플레이션을 많이 언급했지만, 돌이켜보면 2000~2010년대는 인플레이션이라고 부를 만한 충격이 없었다"면서 "30여년이 지난 2020~2021년 책을 개정했을 때에야 인플레이션이 시대 전면에 등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구적인 위기는 곧 영구적인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토드 전 비서관은 "현재 급성장하고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이 일자리를 앗아가면서 우리가 일을 하지 않게 된다면 이것이 기쁜 일일지, 슬픈 일일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결국 우리가 맞이하는 건 영구적인 위기일 수도 있지만, 또 하나의 기회이자 변화일 수 있다"고 말했다.
임 사장도 이날 환영사를 통해 "한국 경제의 미래도 예단하기 어려워졌고, 국제 정세도 과거 이념에서 벗어나 미래 기술과 경제 권력을 놓고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이번 APFF 포럼이 변화하는 세계 질서에 대한 통찰력을 얻어갈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아주경제는 오는 20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그랜드볼룸에서 제17회 APFF를 개최한다. 현실로 다가온 퍼마크라이시스 시대의 금융위기 해법을 주제로 금융당국과 금융사, 기업이 대처하기 위한 방향을 모색한다. 토드 전 비서관을 비롯해 버나드 보몰 이코노믹 아웃룩 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와 송인창 G20 국제협력대사 등이 주요 강연자로 참석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