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송파구 ‘거여·마천 재정비촉진지구’ 내 마천동 183 일대가 1650세대 규모의 고품격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송파구 마천동 183 일대 재개발 후보지에 대한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 해당 부지는 향후 단지 중앙에 지하철역과 초등학교의 정주 환경을 갖춘 최고 39층, 1650가구 규모 주거단지로 조성된다.
대상지 주변은 거여·마천 재정비촉진지구 개발과 함께 위례선 트램 정거장 신설과 성내천 복원 등 대대적인 도시 변화가 예정돼 있다. 대상지도 거여·마천 재정비촉진지구 중앙에 위치한다. 그러나 그간 개발이 멈춰 노후 주거환경과 부족한 기반시설로 주민 생활에 불편이 많은 곳으로 평가됐다.
이에 서울시는 지역 특성에 주목해 1여년간 주민·자치구·전문가와 함께 신속통합기획을 마련했다. 시는 단지 내에 초등학교와 지하철역이 위치하는 등 도시의 편의성은 살리고, 성내천 복원에 따른 수변(수세권)의 쾌적성도 접목하는 고품격 주거단지 조성을 목표로 이번 기획을 수립했다.
시는 대상지의 입지 특성을 최대한 활용해 영역별 맞춤형 공간을 계획했다. 통근·통학 동선이 집중되는 마천초·마천역 주변 입체광장은 지형 단차를 활용한 선큰(sunken) 형태로 조성됐다. 향후 복원될 성내천변에는 수변 활성화 시설도 배치할 예정이다.
학교와 지하철역이 단지 내에 있는 점을 감안해 단지 내 차량 동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지 외부에 차량 진출입구 3개소를 설치하고, 초등학교 후문에 어린이 안심 승하차구역도 조성했다.
위례선 트램 정거장과 마천초, 마천역, 성내천을 연결하는 동서 공공가로축과 마천시장-마천역-마천4구역으로 연계되는 남북 생활가로축, 공공용지-마천역-준주거지역을 연결하는 지역활성화가로축 등 동서·남북 보행체계도 연계·강화해 기존 보행축이 끊어지지 않도록 했다.
위례선 트램 정거장 신설에 따른 유동인구 증가를 고려해 마천로변 휴게공간도 확보하고, 단지 내 공공보행통로변 개방형 주민 이용시설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배치했다.
시는 지역에 예정된 도시 변화를 고려해 용도지역을 상향(제2종7층, 제2종→제3종주거)했다. 단지 중앙에 최고 39층 등의 유연한 높이 계획을 적용하고 마천역 연접 준주거지역은 가로 활성화시설 등 복합용도 계획으로 효율적 토지이용을 꾀했다.
동시에 지역과 조화로운 스카이라인을 위해 단지 내 각 영역별 적정 높이를 적용했다. 학교 일조 및 성내천변 등 개방감 확보가 필요한 곳은 중·저층, 단지 중앙부는 고층을 배치하는 텐트형 스카이라인을 설정했다. 지하철역 주변 선큰광장을 중심으로는 동서·남북으로 연결된 공공보행통로 및 녹지를 따라 통경축을 확보했다.
서울시는 마천동 183 일대 재개발 후보지의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됨에 따라 향후 정비계획 수립이 빠르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마천동 183 일대는 교육·교통·수변이 연계되는 입지특성을 십분 활용한 주거단지로 조성하고자 했다”며 “이번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거여·마천 재정비촉진지구의 마지막 퍼즐이 완성되는 만큼 지역에 활력을 부여하는 고품격 주거단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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