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진출은 재외공관, 인력문제는 고용노동부와 교육부와 협의해 전략산업 중소기업 돕겠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0일 충청북도 청주시 소재 이차전지 장비제조 업체 유진테크놀로지를 방문해 이 같이 말하고, 충청북도 이차전지 분야 대·중소기업이 겪고 있는 문제 해결을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달 28일 '레전드 50+' 21개 프로젝트의 참여기업 선정(1354개사)이 완료에 맞춰, 선정된 기업 현장을 돌아보고 프로젝트 추진 시 예상되는 어려움을 미리 해소하고자 마련됐다.
레전드 50+는 국내 경제에서 비수도권 기업이 차지하는 수출과 매출 비중을 현재 39.3%, 46.8%에서 3년 내 각각 50%까지 달성한다는 목표로 중기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마련한 협력 프로젝트다.
충청북도는 이차전지와 반도체 분야에서 2개 프로젝트가 레전드 50+에 선정돼 지역중소기업 75개사가 참여 중이다. 중기부 정책수단(정책자금, 혁신바우처, 스마트공장 등)으로 향후 3년간 약 450억원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간담회에는 오 장관과 김영환 충청북도 도지사, 충북테크노파크 등 유관기관장을 비롯해 레전드 50+ 참여기업 6개사가 참여했다. 특히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을 선도 중인 LG에너지솔루션과 에코프로도 참석해 지역 내 대·중소기업 간 연계·협력방안을 모색했다.
충청북도 이차전지업계는 애로사항으로 인력 수급 어려움을 첫 손에 꼽았다.
오덕근 JR에너지솔루션 대표는 “대학, 특성화고, 기업을 연계한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중소기업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인력을 양성할 필요가 있다”며 “중소기업의 어려운 인력난 해소를 위해 레전드 50+ 프로젝트 지원사업에 인력양성 사업을 추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도 “배터리장비 설계인력이 너무 부족하다. 지역 중소기업 인력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가 필요하다”며 “외국인 현장엔지니어 인력 비자발급시 학력(대졸) 규제 등으로 인해 인력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해결방안을 고민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시설자금 지원과 대·중소기업 간 소통 강화 등에 대한 목소리도 나왔다.
진영훈 엔비티에스 대표는 “이차전지 셀 등을 제조하는 초기 창업기업 특성상 제품생산을 위한 시설자금이 많이 필요한데 초기 창업기업에 대한 시설자금 지원 확충이 절실하다”고 건의했다.
2차전지 분리막 설계전문기업인 제라브리드 관계자는 “대기업, 중견기업과 상생협력 참여가 기업성패 핵심”이라며 “충북도 내 대기업이 중소기업과 협력하는 경우 제공할 수 있는 매력적인 인센티브를 고민해주기 바란다”고 짚었다.
이에 대해 김남호 LG에너지솔루션 상무는 “정부가 강조하는 지역 중소기업 지원 이어달리기에 LG에솔도 역할을 하고 있다”며 “자사 구매부서를 통해 중소기업들이 신규거래를 확보하는 것과 관해 구매부서와 협의해보겠다”고 밝혔다.
최형익 에코프로 이사는 “지역 중소기업들이 겪고 있는 원소재확보 다양화와 관련해 상생방안을 고민해보겠다”며 “연구개발(R&D) 캠퍼스를 추진 중인데 이 분야에서도 지역기업과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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