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 국민의힘 인재관리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3/20/20240320175130738945.jpg)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애초 비례대표 후보를 국민의힘 공관위에서 고심해 결정한 후에 국민의미래로 이관하기로 뜻을 모았지만, 지도부에서 이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미래 비례 후보 선정 과정에 관여한 것은 당헌·당규에 따른 것이라 문제가 없다는 게 이 위원장의 주장이다. 그는 '이 위원장이 특정 인물의 비례 당선권 배치를 추진했다'는 취지의 언론 보도에 대해 "우리 당 공동인재영입위원장으로서 비례 공천 과정에 대해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발표 직전까지 명단도 알 수 없었기 때문에 한동훈 위원장과 충돌이 발생할 이유도 없었음에도 여러 왜곡보도가 난무하고 있다"며 "그 배후에 누가 있는지 기자 여러분은 잘 아시리라 생각이 된다"고 당 지도부를 저격했다.
이 위원장은 비례 당선권 순번 배치를 추진한 인물로 거론되는 주기환·민영삼·백현주 후보를 추천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호남 지역, 노동계, 장애인, 종교계 인사들에 대해 배려를 개진한 바 있다. 이것은 밀실에서 제가 권한 없이 청탁한 게 아니라 당연히 제가 해야 할 책무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또 "한 위원장이 반대하는 분들은 전부 제외하기로 논의했고, 다 제외하기로 동의가 이뤄졌다"며 "발표 직전까지 제가 추천한 인재들에 대해 사적 인연을 갖고 요청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억울함을 표했다.
다만 비례 공천 갈등에서 비롯한 윤석열 대통령과 한 위원장 간 불화설에 대해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 위원장은 "갈등이라 침소봉대하고, 마치 당과 용산 간 대리전인양 왜곡하는 건 절대 공감 못 한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우리가 민주당의 이재명 같은 제왕적인 대표를 보유한 정당은 아니지 않나"라며 "우리는 적어도 민주당처럼 당 대표 한 사람에 좌지우지되지 않는 정당"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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