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H지수 ELS 자율배상 논의…27일 임시이사회 개최

우리은행 22일 이사회서 논의 예정

국민은행은 판매 ELS 전수조사 중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사진=연합뉴스]

하나은행이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고객 손실에 대한 자율배상에 나설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오는 27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홍콩H지수 ELS 자율배상안을 논의한다고 20일 밝혔다. 이사회 심의와 결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자율배상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은행도 오는 22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H지수 ELS 만기 도래 일정과 손실 예상 규모 등을 보고하고 자율배상에 관한 사항을 부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KB국민은행도 보상 관련 절차를 논의하기 위해 판매한 ELS를 전수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 금융감독원은 H지수 ELS의 대규모 손실 발생에 따른 분쟁조정기준안을 제시했다. 배상 비율은 대부분 20∼60% 범위에 분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 13일 감독당국 책임론에 대해 사과하면서 은행의 자율배상은 배임이 아니라고 강조한 바 있다. 당시 이 원장은 "분쟁조정 기준안은 사법 절차로 가지 않아도 이에 준하는 사법적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판례가 인정한 인자를 뽑아 마련해 법률적 근거가 있다"며 "소비자와 부담 나누는 게 배임 이슈에 연결되는 건 먼 얘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