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0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5연속 동결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현재의 5.25~5.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이후 다섯 번째 연속 동결이다.
연준은 이날 통화정책 방향성을 담은 점도표도 공개했다. 올해 말 기준금리를 현 수준보다 0.65~0.90%포인트(0.75%포인트) 낮은 4.6%(중간값)로 제시했다. 연준이 올해 0.25%포인트씩 세 차례 금리를 낮춘다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FOMC의 점도표와 같다. 다만, 2025년 FOMC 금리 전망치(중간값)는 종전의 3.6%에서 3.9%로 올렸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 대한 연말 전망치(중간값)는 올해 2.4%로 지난 번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했다. 연말 근원 PCE 가격지수 전망치는 종전보다 0.2%포인트 오른 2.6%로 제시했다. 2024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12월 전망치 1.4%에서 2.1%로 높아졌다. 연말 실업률은 4.0%로 예상하며 작년 12월의 예상치인 4.1%에서 소폭 낮췄다.
연준은 성명서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더 큰 확신이 들 때까지 (금리) 목표 범위를 줄이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6월 금리 인하 관측에는 힘이 실리게 됐다. 시장에서는 올해 금리인하 횟수를 애초 3회에서 2회로 줄일 지 및 6월로 예상되는 첫 인하 시기가 유지될 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월 FOMC 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데이터에 입각해서 회의 때마다 결정하겠다”며 금리 인하를 위해서는 '확신'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금리 인하에 대한 확신이 점점 커지긴 하지만, “올바른 행동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2%를 향한 추세적인 하락세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장담할 수 있어야 한다"며 승리를 선언하고 연착륙을 인정하기에는 갈 길이 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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