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21일 CJ 올리브영과 CJ 푸드빌 등 비상장 회사들의 실적 개선이 주가 반영됐다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2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CJ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 대비 0.6% 증가한 10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74% 늘어난 5734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 CJ ENM 등 주요 상장회사의 역성장에도 불구하고, CJ 올리브영, CJ 푸드빌 등 주요 비상장 자회사의 성장으로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CJ의 비상장 자회사인 CJ 올리브영은 지난해 연간 순이익 3473억원으로 전년보다 66% 늘었으며, CJ 푸드빌도 순이익이 25% 증가하며 비상장 자회사의 실적 개선세가 유지됐다. CJ 주가는 3월에 15.8% 상승하며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 연구원은 "상장 자회사의 순자산가치(NAV) 증가폭은 크지 않았으나 CJ 올리브영, CJ 푸드빌 등 주요 비상장 자회사의 실적 개선이 CJ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CJ 올리브영은 2020년 유상증자 시 1조8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어 지난해 순이익을 고려하면 NAV 상승요인이 충분하다. 하반기 금리 인하가 현실화되면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CJ의 주가 상승 요인이 될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목표주가는 상향하나, 상장 자회사의 NAV 증가 기여가 제한적이었고 현재 NAV 대비 할인율은 36%로 역사적으로 하단에 위치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지 않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CJ 올리브영 상장, 잔여 지분 추가 매입 등 이벤트가 현실화된다면 CJ의 NAV 상승요인으로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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