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예비 창업가들이 혁신적인 사업 아이템을 겨루는 창업대회가 중국 베이징에서 마련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글로벌혁신센터(KIC중국)는 북경한국중소기업협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과 함께 지난 21일 베이징 차오양구 한 호텔에서 ‘2024년 KIC중국 창업대회’를 개최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KIC중국 창업대회는 한국 기술형 창업자의 우수한 사업 아이템을 발굴해 중국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오늘날 중국내 최대 한인 창업대회로 자리매김했다.
이날 행사에는 서류심사를 거쳐 최종 결승에 진출한 10팀이 자리했다. 스마트농업, 신재생에너지, 빅데이터, 인터넷정보통신(ICT), e스포츠, 바이오 등 신흥 산업분야에서 활약중인 창업가들이 두루 포함됐다.
이들은 한·중 산업 전문가와의 1대1 멘토링 지원을 통해 세심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이를 토대로 진행된 결승전에서 심사위원의 질의응답과 세밀한 평가를 거쳐 대상 및 최우수상 각 1팀, 우수상 2팀을 선발했다.
대상은 스마트팜 기업인 팜커넥트에게로 돌아갔다. 팜커넥트는 AI기술을 기반으로 수정벌 활동을 실시간 분석한 데이터로 수정 작업 활동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는지를 분석하는 시스템을 연구 개발한 업체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이오업체 에어랩은 콧속 마스크를 연구 개발하는 회사다. 우수상은 모바일 교육앱 호두랩스와 바이오기업 난징하울과학기술유한공사가 수상했다.
이날 심사는 이진수 주중국대한민국대사관 과기정통관, 문은혜 코트라 부관장, 김홍기 중국한국상회 수석부회장, 김보형 킹앤우드멜리슨스 법률사무소 국제변호사, 오찬 중은삼성생명 이사, 김지수 한국투자파트너스 본부장, 양기경 중국제남한국인회 회장, 천차오 상해국제기술거래시장 총경리, 구양요람 투조이(TOJOY) 캐피털 투자그룹 투자 총감 등이 맡았다.
이진수 주중대사관 과기정통관은 이번 대회가 "국내 혁신기업의 중국 내 현지 창업과 현지 진출 초기부터 성공적 안착까지 전 주기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 개발 및 지원을 제공받을 수 있는 기회”라며 “KIC중국의 든든한 지원과 멘토의 맞춤형 조언을 바탕으로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번 대회 수상팀은 한·중 투자기관과의 네트워킹 및 후속 지원은 물론, KIC에서 혁신기업을 대상으로 한 각종 행사 프로그램 지원도 받으며, 중국에서 열리는 창업대회 참가 기회도 주어진다. 또 중국 주요 도시의 창업단지 및 하이테크 산업개발구과 연계한 사업 진출 지원도 받을 수 있다.
김종문 KIC중국 센터장은 “KIC중국은 혁신기업의 중국 진출을 위한 정확한 향후 5년의 로드맵을 제시하겠다”며 “지원사업을 확대하고, 창업자들을 위한 오픈 오피스텔 제공, 스케일 업 프로그램 등을 통해 창업 저변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축사에서 황원재 코트라 중국 본부장은 “베이징은 글로벌 창업생태계 순위 7위로, 아태지역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자랑한다”며 “중국 최고의 창업 도시에서 매년 창업 대회가 열리는 것은 우리 기업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윤석호 북경한국중소기업협회 회장도 “중국의 시장을 알고 소비자의 마음을 알아야 이곳 중국에서 성장하고 정착할 수 있다”며 "2024년 창업 대회가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에 있어 초기 성장 및 정착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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