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다시 모여 머리를 맞댄다. 이미 정부가 내년도 의과대학 정원을 확정해 발표한 만큼, 비대위가 어떤 대응 방안을 마련할지 관심이다.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비대위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고 정부의 내년도 학교별 정원 배정 이후 상황 점검과 함께 사직서 제출 등 향후 계획을 재점검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15일 비대위는 온라인 회의를 열고 오는 25일부터 대학별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의했다. 회의에 참여한 학교는 강원대·건국대·건양대·계명대·경상대·단국대·대구가톨릭대(서면 제출)·부산대·서울대·아주대·연세대·울산대·원광대·이화여대·인제대·전북대·제주대·충남대·충북대·한양대 등이다.
이후 성균관대 등도 따로 사직서를 제출하는 데 동의함으로써 이른바 ‘빅5’ 병원과 연계된 대학교수들이 모두 사직하기로 한 상태다.
정부가 지난 20일 내년도 의대 정원을 확정해 발표한 만큼, 이날 논의 결과가 주목된다. 다만 비대위 측은 대화를 통한 해결 가능성도 남겨뒀다.
지난 21일 방재승 전국의대교수 비대위원장은 YTN 방송에 출연해 “정부가 전공의 조치를 풀어주고 대화의 장을 만들면 저희 교수들도 사직서 제출을 철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대위 역시 “여전히 중재자로서 정부와 대화를 기대한다”며 “전공의들과 학생들의 입장을 들어보고 대화를 통해 사태를 해결할 여지가 남아있다”고 입장을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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