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2일 “북한이 무모한 도발을 감행한다면 반드시 더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경기도 평택시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9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우리 정부와 군은 어떠한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도 결코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해 수호의날 기념식은 제2연평해전(2002년 6월 29일)과 천안함 피격(2010년 3월 26일), 연평도 포격전(2010년 11월 23일)으로 희생된 군 장병 55인을 추모하기 위해 2016년부터 매년 3월 넷째 금요일에 개최된다.
윤 대통령은 “적당히 타협해 얻는 가짜 평화는 우리 국민을 지키지 못하고, 오히려 우리 안보를 더 큰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서해수호 3개 사건을 두고 “어떤 명분으로도 용납할 수 없는, 잔인무도한 도발”이라며 “지금도 북한은 끊임없이 서해와 우리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북한은) 심지어, 남북이 70여년간 실질적인 해상경계선으로 인정해 온 북방한계선(NLL)마저 불법으로 규정하고, 새로운 해상국경선을 운운하고 있다”며 “또 우리의 정상적인 작전 활동을 무력도발이라고 왜곡해 서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이러한 도발과 위협으로 우리를 굴복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것은 완벽한 오산”이라고 경고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안보의 핵심인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을 더 강화하고, 우방국들과 더 강력하게 연대하겠다”고 천명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식이 거행된 제2함대사령부를 두고 “서해 방어의 본진이자 NLL을 목숨으로 지켜낸 참수리-357정과 천안함의 모항”이라며 “우리 바다를 지키기 위해 치열한 전투 끝에 산화한 55명의 해군과 해병 용사들의 불타는 투혼이 지금도 이곳을 지키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12월 작전 배치된 새로운 천안함에 대해 윤 대통령은 “대잠 능력을 보강하고 최첨단 무기로 무장해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다시 돌아왔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연평도에서는 고(故) 서정우 하사와 고(故) 문광욱 일병의 후배 해병들이 선배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연일 실전과 같은 훈련으로 북한의 위협에 확고히 대비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국군통수권자로서 이 모든 분께 가슴 뜨거운 격려를 보낸다”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은 “정부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다가 부상을 입은 장병들, 그리고 전사한 분들의 유가족들을, 끝까지 책임지고 지원하겠다”며 “우리 호국 영웅들이 확실히 예우받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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