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 상황에 대해 "비대위원장을 맡았을 때처럼 여전히 9회 말 2아웃 2스트라이크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23일 보도된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선거운동이 이제 시작된 만큼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해당 인터뷰는 지난 21일 진행됐다고 한다.
한 위원장은 총선 전망에 대해 "대단히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에 제가 불려오게 된 것"이라며 "보는 자료마다 편차도 크지만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질 수 없는 선거다. 숫자(예상 의석)로 전망할 때가 아니라 모든 것을 걸고 이겨야 한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재명·조국 범죄자 연대, 위헌 결정까지 받은 종북 세력이 주류로 들어와 대한민국을 후진시키지 못하게 하자는 걸 네거티브(비난전)로만 볼 게 아니다"라고 평했다. 이어 "죄가 있어도 없다고 거짓말하는 세력은 있을 수 있다. 이재명 대표가 그렇다. 그런데 유죄판결이 나더라도 상관없고 복수하겠다는 건 극단주의 세력"이라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여전히 정권심판론에 우세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우리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유연하게 고치겠다. 국민이 원하는 대로 맞추려고 굉장히 발버둥치고 있다"고 했다.
이종섭 호주대사의 귀국과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사퇴를 요구한 것에 대해선 "용산의 기존 입장이 틀렸다고 볼 수는 없다"며 "리더가 끝까지 원칙을 지켜야 할 때도 있지만 리더와 대중의 판단이 다른 경우 대중이 옳은 경우가 많다. 우리는 대중 정당으로서 국민의 의견에 겸허하고 겸손하게 반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