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가 올해 독보적 ‘그린수소 밸류체인’을 바탕으로 친환경 사업 지평 확대에 속도를 낸다. 그린 수소는 물론, 그린 암모니아 시장의 기술 및 시장 선점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그린 수소·암모니아 연간 생산 100만톤을 목표로 중동과 아프리카를 대상으로 한 밸류체인 거점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오는 2029년 무렵에 자사 그린 수소 생산량이 연간 16만톤, 그린 암모니아 생산량은 연간 86만톤을 기록하는 등 그린 수소·암모니아 생산량이 연간 100만톤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가 친환경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추정 생산량 규모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는 72만톤으로 설정했으나, 올해 북아프리카 일대 재생에너지 발전소 구축으로 기존 연간 61만톤 추정치보다 41%가 늘었다.
SK에코플랜트는 재생에너지 생산을 통한 그린 수소 포집과 수소 운반을 위한 그린 암모니아 생산 및 활용 등의 그린 수소 밸류체인 기술을 완비하고 있다. 수소 산업의 확대로 그린 암모니아 기술에 대한 중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최적의 생산 거점을 구축해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수소의 경우 다른 에너지원에 비해 저장과 운송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암모니아는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수소 캐리어(Carrier)’ 물질 중 하나로 각광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마켓앤마켓은 전세계 그린 암모니아 시장 규모가 지난해 3억달러에서 2030년 179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린 수소·암모니아 산업 등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의 매출 비중을 지속 확대하겠다는 것이 SK에코플랜트의 목표다. 지난해 3분기 SK에코플랜트 ‘환경·에너지’ 사업 매출액은 2조2846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35%를 차지했다.
SK에코플랜트는 올해 그린 수소·암모니아의 생산 거점으로 북아프리카와 중동을 주목하고 있다. 아프리카와 중동은 그린 수소 및 그린 암모니아 수출을 위한 기반시설이 갖춰져 있어 유통에 강점이 있다. 자체 전력 수요도 높지 않아 물 분해를 통한 수소 생산이 용이하다. SK에코플랜트가 2029년까지 생산될 것으로 추산하는 그린 수소·암모니아 중 이집트와 중동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57%에 달한다.
지난해 12월에는 한국남동산업과 아랍에미리트(UAE) 및 오만에서 주요 산업단지 내에 그린 수소·그린 암모니아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는 예비타당성조사에도 착수했다. 해당 사업에서 SK에코플랜트는 그린 수소 프로젝트 사업개발과 예비타당성조사를 총괄할 방침이다. 해당 인프라를 통해 생산되는 그린 수소·암모니아 생산 규모는 약 30만톤으로 한국남동발전은 이를 국내 주요 수요처에 공급해 혼소 발전에 활용할 방침이다.
특히 SK에코플랜트는 이번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자사의 그린 수소 밸류체인 기술과 공정을 프로젝트에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이미 수소 연료전지 선도기업 '블룸에너지'와의 협력을 통해, 수소 생산의 필수 선결기술인 고효율 수전해 기술을 확보한 상태다.
2020년 10월 준공한 경북 구미 블룸SK퓨얼셀 제조공장에서는 고체산화물수전해기(SOEC : Solid Oxide Electrolysis) 설비를 통한 국내 첫 수전해 수소 시험생산에 성공하기도 했다. SK에코플랜트는 현재 고효율 수소 생산을 위한 차별적 기술 역량을 인정받고, 제주 그린 수소 생산 실증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5월 SK에코플랜트가 캐나다 월드에너지GH2와 함께 핵심 주체로 참여한 캐나다 대륙 간 그린수소 프로젝트도 순항 중이다. 해당 사업은 뉴펀들랜드 래브라도 스티븐빌 지역에 기반을 둔 대규모 그린 수소 상용 프로젝트다. 2025년 3월부터 연간 6만톤의 그린 수소 생산, 2026년 3월에는 36만톤의 그린 암모니아 생산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그린수소 밸류체인 역량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중동, 아프리카, 유럽 등 재생에너지 자원이 풍부하거나 수소 수요가 높은 지역에서 그린수소 사업 개발 기회를 포착하고 발전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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