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동훈-의료계 대화에 화답..."유연한 처리 방안 모색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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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기자
입력 2024-03-24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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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의료 현장에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에 대한 면허정지 절차와 관련해 "당과 협의해 유연한 처리 방안을 모색해 달라"고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지시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공지를 통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 대통령실에 의료현장 이탈 전공의들에 대한 면허정지 행정처분을 유연하게 처리해 달라고 요청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한 총리에게 "의료인과 건설적 협의체를 구성해 대화를 추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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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전의협 회장단과 만난 후 "건설적 대화 중재 요청 받아"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열린 전국의대교수협의회 회장단 간담회에 참석 후 이동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2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열린 전국의대교수협의회 회장단 간담회에 참석 후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의료 현장에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에 대한 면허정지 절차와 관련해 "당과 협의해 유연한 처리 방안을 모색해 달라"고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지시했다. 사실상 면허정지 절차 유예를 당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공지를 통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 대통령실에 의료현장 이탈 전공의들에 대한 면허정지 행정처분을 유연하게 처리해 달라고 요청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한 총리에게 "의료인과 건설적 협의체를 구성해 대화를 추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신촌 연세대세브란스병원에서 전국의대교수협의회(전의협) 회장단과 약 50분간 비공개로 면담을 진행했다. 간담회는 전의협 측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한 위원장은 "국민들이 피해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을 막아야 하기 때문에 정부와 의료계 간 건설적인 대화를 중재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의료계에서도 정부와 건설적인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는 말씀을 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의료계와 추가 소통 계획에 대해 "지켜봐 달라"며 "제가 하는 것이 건설적인 대화를 도와드리고 문제 푸는 방식을 제시해 드리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당초 전의협 소속 의대 교수들은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정책에 반발해 의료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에 동조해 25일부터 사직서를 내고, 근무시간을 법정 근로시간인 주 52시간으로 줄이기로 했다.
 
반면 정부는 업무개시명령에도 요지부동인 전공의들의 면허를 당장 이번 주부터 정지시킨다는 계획이었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오전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가급적 정부는 행정·사법적 처분이 나가지 않는 것을 희망한다"면서도 "법과 원칙에 있어서 절차를 밟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사실"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같은 날 오후 한 위원장의 중재를 계기로 윤 대통령이 '유연한 처리'를 당부한 만큼 정부의 '법과 원칙'은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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