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멈춰 서나'…버스노조 28일 총파업 예고

버스노조, 28일 오전 4시부터 파업에 돌입 결의

임금개선, 호봉제도개선, 촉탁계약직 임금 차별 폐지 등 건의

시 "시민 불편 최소화 위한 대책 강구할 것"

서울 버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내버스 노조가 오는 28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교통대란으로 인한 시민 불편이 예상된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지난 23일 서울지방노동회의에서 지부위원장총회를 열고 오는 28일 오전 4시부터 파업에 돌입할 것을 결의했다고 25일 밝혔다.
서울시내버스 노사는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지난 23일까지 7차례 중앙노사교섭과 2차례 사전 조정회의를 통해 임금교섭을 진행해왔으나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현재 서울시버스 노조에는 65개사 1만8000여 명이 참여하고 있어 이들이 한꺼번에 총파업을 벌이면 28일부터 출퇴근길 혼란이 예상된다. 
노조는 임금 인상, 호봉 제도 개선, 정년 이후 촉탁 계약직에 대한 임금 차별 폐지 등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는 △인천 등 인근 시내버스 준공영제 지역보다 뒤처진 임금 개선 △호봉 제도 개선 △정년 이후 촉탁 계약직에 대한 임금 차별 폐지를 주요 요구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노조는 "실질적 협상 주체인 서울시는 노조 측 주장에 대해 대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특히 시급 12.7% 인상 요구안에 대해 사용자 측은 아무런 대안도 제시하지 않으며 사실상 임금 동결로 맞서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26일 총파업 여부에 대한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노사는 또 27일 오후 2시 30분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막판 조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이날 자정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노조는 합법적 파업을 할 수 있게 된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버스는 지하철과 달리 대체인력을 구하는 게 쉽지 않아 시민 불편이 우려된다"며 "최종 찬반투표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만약 파업이 시작된다면 교통대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