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5일 서울 강남구 세빛섬 플로팅 아일랜드에서 열린 ‘마이스 글로벌 도약 선포식’에 참석해 밝힌 포부다.
이날 행사에는 유 장관을 비롯해 서영충 한국관광공사 사장직무대행,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 지자체, 공공기관, 마이스산업 관계자 등 200여명이 함께했다.
문체부는 △국제회의 개최 건수 1400건(세계 1위, 점유율 12%) 달성 △외국인 참가자 수 130만명 유치 △외화 획득액 30억 달러 달성 목표를 오는 2028년까지 실현할 계획이다.
마이스산업은 고부가 관광산업의 핵심 산업이다. 국제회의 참가자의 1인당 지출액은 약 279만원에 달한다. 일반 방한 외래객 지출액의 2배 수준이다.
2008년 출발한 한국 마이스산업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국제회의 개최 순위 1~2위를 기록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그러나 2019년 1113건이었던 국제회의 개최 건수는 코로나19 화산 후인 2022년 326건으로 급감했다. 수도권 중심으로 지역 편중 현상도 심화했다. 산업 현장에서는 지역 인력난과 시설 공급 부족 등을 원인으로 꼽으며 마이스산업 재도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에 문체부는 2028년까지 지역과 상생하는 K-마이스 시대를 열기 위해 '3C'전략을 추진한다. 3C 전략은 △지역과 민간 협력(Collaboration)을 통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마이스산업 기반 구축 △마이스 유형의 다양한 융합(Convergence)을 촉진해 마이스산업 외연 확장 △마이스 기업과 산업의 세계 경쟁력(Competitiveness)을 확보 등을 골자로 한다.
먼저 정부는 지역과 민간 협력을 통해 지역별 '시그니처 국제회의'를 발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지역의 마이스 개최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국제회의복합지구를 7개소에서 2개소 추가로 지정한다.
또 '예비 국제회의 지구'를 신설, 법적 요건 미달로 정책적 지원에서 소외됐던 지역의 성장을 돕는다. 인근 지역이 협력할 수 있도록 2개 이상의 국제회의복합지구를 연계하는 '마이스 원벨트'도 구축한다.
두 번째 '융합' 전략으로 대형 국제이벤트화를 촉진하고 국가별 맞춤형 K-콘텐츠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국제회의의 유치 지원 중심 정책뿐만 아니라 K-마이스의 발굴과 육성에 힘을 쏟는다는 구상이다.
세 번째로 세계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 '디지털 혁신 마이스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마이스산업 전문 인력 양성뿐만 아니라 예비 인력과 경력단절자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2028년까지 외국인 참가자가 1500명 이상인 대형 국제회의 10개 유치를 목표로 관광공사 해외 지사에 설치된 '마이스 해외유치 거점망'도 9개소에서 18개소로 2배 확대한다.
문체부는 관광공사와 함께 지자체, 지역 마이스 전담 조직, 마이스 업계 등으로 구성한 지역 '민관협력 공동 유치위원회'를 한국 마이스산업 발전협의회를 통해 운영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이번 선포식 이후 '2024년 제2차 한국 마이스산업 발전협의회'와 '한국 마이스산업 미래 비전 실현을 위한 3시C 전략'을 논의하고 의견을 수렴해 '제5차 국제회의산업 육성 기본계획'에 반영한다.
유인촌 장관은 "한국 마이스산업이 2008년 출발을 알린 이후 15년이 지났고 그 사이 세계 최다 개최국으로 급성장했다"며 "이제는 마이스산업이 글로벌 도약을 모색해야 하는 아주 중대한 시기다. 정부는 인력 양성과 혁신 프로젝트를 추진해 마이스 산업 전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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