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26일 코리안리의 신용등급이 내년과 내후년 중 A+로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 올해 하반기부터는 보험손익을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익 추세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목표주가는 1만1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최근 글로벌 신용평가사 S&P는 코리안리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A(안정적)에서 A(긍정적)으로 상향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전망 상향 후 12~18개월 이내에 신용등급 상향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2025년~2026년 중 코리안리의 신용등급이 A+로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어 "재보험 계약에 있어 재보험사의 신용등급에 따라 접근할 수 있는 물건의 퀄리티가 달라진다는 점과 코리안리가 과거 2014년 신용등급 A 확보 이후 본격적으로 수재보험료 확대·당기순이익 레벨업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리안리보다 상위권에 위치한 주요 재보험사의 신용등급이 중국 재보험 그룹(ChinaRe)를 제외하면 최소 A+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신용등급 상향에 기반한 해외수재 중심의 추가적인 성장과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유효할 것"이라고 봤다.
1분기 코리안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40.8% 하락한 747억원으로 추산된다. 전년 대비 감익 폭이 높아보이지만, 2023년 하반기부터 보수적 가정을 적용한 점을 고려하면 실제 이익체력 이슈보다는 가정 관련 이슈 영향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2024년 하반기부터는 보험손익을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익 추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올해 예상 연간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3.7% 오른 2980억원을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에 대한 보수적 회계처리 권고 등 영향이 예상되며 충당금 적립 등에 따라 경상 대비 부진한 투자손익이 예상된다"며 "보험손익은 1~2월 중 특별한 대규모 자연재해가 발생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IFRS4 기준 양호한 합산비율이 전망되나 IFRS17 기준으로는 보수적 가정 적용에 따른 버퍼 확보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낮아진 이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