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이 26일 주주총회와 임시이사회를 통해 사외이사 중 여성의 비율을 늘리고, 윤재원 홍익대학교 교수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신한금융은 이날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제23기 정기 주주총회' 이후 열린 이사회에서 윤재원 사외이사가 의장으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윤 신임 이사회 의장은 2020년 신한금융의 사외이사로 선임돼 현재까지 활동 중이다. 지난 2010년 신한금융이 전성빈 서강대 교수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한 이후 두 번째 여성 의장이다.
주총에서는 원안대로 송성주 고려대 통계학과 교수와 최영권 전 우리자산운용 대표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이로써 전체 신한금융 이사회 멤버 9명 중 3명이 여성으로 채워졌다. 배훈 변호사법인 오르비스 변호사, 이용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겸임교수, 진현덕 페도라 대표이사, 최재붕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재선임됐다.
신한금융은 이날 기말 주당배당금 525원(연간배당금 2100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전년보다 1.7% 늘어난 규모다. 시가 배당률은 4.9% 수준이다.
주주환원율은 36%를 달성했다. 지난해 24.9%의 현금배당성향과 자사주 11.1% 소각으로 전년 대비 6%포인트 올랐다. 신한금융은 분기 배당을 균등 지급하고 정례화해 주당 현금 배당금 확대는 물론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을 병행해 적극적으로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신한금융은 지난 1분기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결정했는데 이를 포함하면 주주환원율은 36.4%로 오른다. 지난해 자사주 매입·소각분은 4859억원이다.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대응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천상영 신한금융지주 그룹재무부문장(CFO)은 올해 그룹이 직면한 핵심 이슈와 과제를 언급하며 "사회적 책임 요구와 홍콩 ELS 고객 손실 등 당면한 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H지수 ELS 손실 자율배상 논의를 위해 29일 임시 이사회를 열 예정이다.
한편 이날 주총에는 재일교포 주주 300여명이 방한해 참석했다. 신한금융의 모태인 신한은행은 1982년 이희건 명예회장이 340여명의 재일교포들로부터 받은 출자금을 기반으로 설립됐다. 재일교포 주주는 신한금융 지분의 15~17%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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