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당국자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이) 사단 공격과 방어 계획을 청취했다고 했는데 내용도 알려지지 않았고, 단지 장병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내무반과 식당 모습을 보여줬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25일 김 위원장이 서울류경수제105탱크 사단 직속 제1탱크장갑보병연대를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사단의 공격 및 방어 작전 계획을 청취하고 작전전투 임무와 전투 훈련 방향을 지도한 것뿐만 아니라 부대원들의 생활 모습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이 공개한 사진에서는 김 위원장을 박수로 맞이하고 있는 부대원들과 함께 흰 쌀밥과 고기, 삶은 달걀 등이 차려진 식탁이 포착됐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직접 나서 부대원들의 식생활을 언급한 것을 두고 식량난 의혹을 일축하려는 의도로 풀이하고 있다. 이에 이 당국자는 "예단하지 않겠다"면서도 "비교적 최근 (김 위원장이) 만경대혁명학원에 갔을 때도 비슷한 모습을 보인 적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단은 6·25전쟁 당시 가장 먼저 서울에 진입한 전차부대라는 점에서 이번 김 위원장의 방문이 서울을 겨냥한 군사적 행보라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이 당국자는 "어제 메시지를 보면 직접적인 대남 위협 발언 자체는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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