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이 스마트에너지관리시스템(SEMS)을 활용해 국가 에너지 절감 사업에 참여하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박차를 가한다.
GS리테일은 지난 26일 전력거래소, 공간 관리 전문 기업 ‘S&ICorp,’ 에너지 IT 기업 ‘해줌’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편의점 GS25 매장 내 ‘자동 수요반응(AUTO DR)’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27일 밝혔다.
수요반응(DR) 시스템은 전력거래소에서 전력 사용량이 많은 특정 시간에 전력 사용 절감을 권고하며, 이를 실천하는 개별 사용자가 인센티브를 지급받는 제도다.
이번에 GS25에 도입되는 자동 수요반응 시스템은 한 단계 더 진화한 시스템으로 원격 제어가 가능한 스마트기기가 연동돼 시설 기기를 자동으로 제어해 준다는 장점을 갖췄다.
GS리테일은 오는 4월 1일부터 전국 8700여개 GS25 점포에 자동 수요반응 시스템을 추가 투자 비용 없이 즉시 적용한다. 이는 편의점 업계 최대 규모다.
앞서 GS25는 지난 2015년 스마트에너지관리시스템(SEMS)도 도입한 바 있다. SEMS는 점포에 있는 전기 장비, 기기에 사물 인터넷 기술을 결합한 원격 에너지 관리 시스템이다. 가맹 본부 메인 서버와 경영주, 근무자의 스마트폰을 통해 매장 전력량을 관제하고, 관리·제어할 수 있다.
이번 자동 수요반응 시스템에서도 전력거래소가 수요관리 사업자 ‘해줌’에 전력 사용량 감축을 요청하면, SEMS가 인식해 점포 냉·난방기, 조명설비 등을 자동으로 제어해 주는 방식이 적용됐다.
이로 인해 경영주와 근무자는 해당 시스템을 직접 제어해야 하는 수동 방식의 번거로움을 덜 수 있게 됐다. 또 전력이 감축 됨에 따라 경영주에게 1kWh당 1200원 수준의 인센티브도 제공돼 점포 수익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GS25는 연내 자동 수요반응 시스템 도입 매장을 1만2000여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냉·난방기와 간판 조명에 더불어 매장 조명까지 적용한다.
GS25는 이번 AUTO DR 확대 적용을 통해 연간 약 336MWh 전기 사용량이 절감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년 국민DR 총참여량의 11배 수준이다. 경영주에게 돌아가는 인센티브는 연간 약 4억37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공민 GS리테일 점포운영지원실장은 “최근 고물가에 전기요금까지 지속 인상함에 따라 에너지 절약에 대한 전국민적 관심이 높다”며 “이번 ‘자동 수요반응’ 사업 참여가 점포 내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점포 수익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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