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이커] "국내 100조 투자"… 구광모 LG 회장 'ABC'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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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진 기자
입력 2024-03-2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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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연임하며 '책임경영'을 이어가는 가운데 100조원 규모의 공격적인 투자 전략을 발표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구 회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진행된 '㈜LG 제62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구 회장은 이날 서면 인사말을 통해 "LG는 저성장과 불확실성으로 인한 위기 극복을 넘어 그 안에서 새롭게 만들어지는 미래 기회를 선점하기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해 갈 것"이라며 "이를 위한 해법은 대체 불가능한 LG만의 가치를 제공하는 데 달려 있다는 믿음으로 올 한 해 '차별적 고객 가치'와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더욱 매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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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내이사 재선임… '책임경영' 이어가

  • AI·바이오·클린테크 등 미래사업 집중

  • 취임 후 배당 지속 증가… '주주친화' 눈길

지난해 8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캐나다 토론토 자나두 연구소에서 크리스티안 위드브룩 자나두 CEO와 함께 양자컴퓨팅 관련 실험 장비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사진LG
지난해 8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캐나다 토론토 자나두 연구소에서 크리스티안 위드브룩 자나두 CEO와 함께 양자컴퓨팅 관련 실험 장비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LG]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연임하며 '책임경영'을 이어가는 가운데 100조원 규모의 공격적인 투자 전략을 발표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구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인공지능(AI), 바이오(Bio), 클린테크(Clean Tech) 등 이른바 'ABC' 사업을 집중 육성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구 회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진행된 '㈜LG 제62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구 회장은 이날 서면 인사말을 통해 "LG는 저성장과 불확실성으로 인한 위기 극복을 넘어 그 안에서 새롭게 만들어지는 미래 기회를 선점하기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해 갈 것"이라며 "이를 위한 해법은 대체 불가능한 LG만의 가치를 제공하는 데 달려 있다는 믿음으로 올 한 해 '차별적 고객 가치'와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더욱 매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그룹 내에서도 '회장'이 아니라 ㈜LG의 '대표'로 불리기 원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총수가 아닌 한 회사의 CEO로서 '책임경영'을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구 회장은 전자, 화학, 통신 등 그룹 주력 계열사는 각 CEO에게 맡기고 본인은 지주사에서 영위하고 있는 미래·성장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BC' 사업이 대표적이다.

구 회장은 이날도 "성장 사업은 고객과 시장이 요구하는 핵심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해 주력 사업화하고, 미래 사업은 'ABC' 분야를 중심으로 속도감 있게 추진해 미래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키워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LG그룹은 이날 주총에서 올해부터 2028년까지 향후 5년간 국내에만 약 100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LG의 글로벌 총 투자 규모 가운데 6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 중 미래 기술인 'ABC' 사업과 배터리, 자동차 부품,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성장 분야에 국내 투자액 중 50%를 투입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번에 발표한 투자 재원 중 약 55%는 R&D에 투입해 국내를 핵심 소재 연구개발과 스마트 팩토리 등 제조 핵심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구 회장이 취임 이후 줄곧 강조하고 있는 '고객가치' 기반 경영철학도 이어간다.

구 회장은 "LG의 존재 기반이자 사업의 시작점은 고객과 사회"라며 "LG는 모든 경영 활동이 미래 고객의 삶에 기여하는 방향인지, 사회와 환경에 보탬이 될 수 있는지를 진지하게 살피고 옳은 방향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앞서 실행해 나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LG는 최근 배당금을 꾸준히 늘리며 주주친화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구 회장 취임 전인 2017년까지 ㈜LG 배당금은 2286억원 수준이었지만 취임 해인 2018년부터 3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배당금은 4746억원에 달했다. ㈜LG는 주주친화 정책 일환으로 이사 보수 한도를 기존 180억원에서 170억원으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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