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로씨야련방(러시아) 대외정보국 대표단이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평양을 방문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신문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가보위상 이창대 동지와 로씨야련방 대외정보국 국장 사이의 회담이 진행됐다"며 "국가보위성 일군들과 로씨야련방 대외정보국대표단 성원들 사이의 실무회담도 있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만남에선 "조선반도와 로씨야를 둘러싼 현 국제·지역정세들에 대한 견해가 호상 통보됐다"며 "적대 세력들의 가증되는 정탐모략책동에 대처해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실무적 문제들이 폭넓고 진지하게 토의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담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으며 양측은 제기된 문제들에 대해 견해를 완전히 일치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정보당국 수장의 방문은 비공개로 이뤄진다. 북한이 이번 일정을 대외적으로 공개한 것은 북·러의 높은 협력 수준을 과시하는 의도로 해석된다.
한편 러시아 대외정보국 대표단의 방북은 지난 2011년 5월 이후 13년 만이다. 당시 대표단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접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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