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직장인들이 대출 규모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율도 상승하며 빚을 갚지 못하는 직장인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통계청은 2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일자리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를 발표했다.
2022년 12월 말 기준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은 5115만원으로 1년 전보다 1.7%(87만원) 감소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7년 이후 임금근로자 평균 대출은 매년 증가했지만 2022년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대출금리 상승과 정부의 차주단위 DSR 확대 시행 등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하면서 대출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연령대별 대출 규모는 70세 이상 임금근로자(2.8%)는 증가했지만 29세 이하(-4.5%), 30대(-1.9%) 등은 감소했다.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 규모는 줄었지만 연체율은 반등했다. 2022년 말 임금근로자 연체율은 0.43%로 전년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임금근로자의 연체율은 2018년 0.61%로 정점을 찍은 후 2021년 0.41%까지 낮아졌지만 1년 만에 상승 전환했다.
소득이 낮을수록 연체율도 높았다. 소득 기준 연체율은 연간 3000만원 미만이 1.10%로 가장 높았으며 1억원 이상은 0.06%로 가장 낮았다.
기업규모별 평균대출은 대기업 근로자가 중소기업 근로자의 1.9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임금근로자는 7823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비영리기업(5020만원), 중소기업(4207만원) 순이었다.
연체율은 중소기업 임금근로자가 0.69%로 가장 높았고 대기업(0.23%), 비영리기업(0.19%)이 뒤를 이었다. 1년 전에 비해 대기업(0.02%포인트), 중소기업(0.02%포인트) 순으로 상승했다.
업종별 평균대출은 금융·보험업 임금근로자가 1억62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정보통신(7158만원), 전문·과학·기술(6862만원) 순이었다. 연체율은 건설업(1.05%), 숙박·음식(0.97%) 등이 높게 나타났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