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초 광양 등 전국의 매화 명소를 놓쳤다고 걱정할 필요없다. 3월 말에서 4월 초 개화 예정인 경인아라뱃길 매화동산으로 가보자. 40년 이상의 다양한 매화나무 700여 그루가 식재되어 있어 매화의 아름다움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특히 수양버들처럼 길게 늘어진 멋스러운 수양매화도 볼 수 있다. 담장과 정자, 장독대 등 전통정원을 비롯하여 서예가 검여 유희강 선생의 생가마을도 조성되어 있어 매화와 함께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40년 이상의 왕벚나무 800여 그루가 약 1.2km 길이에 걸쳐 웅장한 벚꽃터널을 자랑하는 인천 대표 벚꽃 명소인 인천대공원에서 4월 6, 7일에 벚꽃축제가 펼쳐진다. 꽃놀이만 하는 것이 아쉽다면, 축제 일정에 맞춰 공연과 버스킹, 불꽃쇼 등 다채로운 행사도 즐겨볼 것을 추천한다. 또한 공원 내 목공, 산림치유, 숲해설 등 체험 프로그램들이 많이 준비되어 있다.
강화산성 북문 벚꽃길은 전국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벚꽃이 개화하는 곳 중 하나이다. 고려궁지에서 강화산성 북문에 이르는 800m 구간에 수령 50년 이상의 벚나무가 꽃을 피운다. 북문 벚꽃길은 강화성당, 조양방직, 소창체험관, 왕의 길 등 강화읍 원도심 관광코스와 연결돼 벚꽃의 낭만과 함께 관광명소를 돌아볼 수 있다.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은 송도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어, 객실에서 봄꽃 가득한 송도 센트럴 파크와 인천대교, 송도 야경 등 멋진 뷰를 즐길 수 있다. 기하학적 건물들과 이국적인 공원의 풍경이 어우러진 송도 센트럴 파크는 차량공유플랫폼 쏘카 및 내비게이션 앱 티맵 이용자 데이터 분석 결과 지난해 방문한 전국 벚꽃 명소 중 3위를 차지하는 등 최근 급부상한 벚꽃 명소이다. 공원 내 문보트, 패밀리보트 등 수상레저를 야간까지 즐길 수 있어, 수변을 따라 멋진 야경과 어우러진 벚꽃을 감상하는 묘미가 있다.
고려산 진달래 축제는 매년 40만 명 이상이 찾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봄꽃 축제 중 하나로 꼽힌다. 북쪽 산등성이를 따라 400m가 넘는 고지대에 형성돼 있는 진달래 군락을 보려면 정상 부근까지 약 1~2시간 소요되는데, 고려산 내 총 5개의 등산코스가 있어 취향에 맞게 선택하여 올라가면 된다. 진달래 축제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편한 등산화나 운동화, 간단히 마실 거리와 수건 등 챙기면 좋다.
유채꽃 보러 멀리 제주도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 따스한 5월 계양꽃마루에 가면 축구장 10개 크기의 규모의 노란 유채 꽃밭이 사람들을 맞이한다. 주차도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포토존과 원두막이 마련되어 있으며, 2022년 도시바람 확산 숲이 조성되어 세계 희귀종 등 진귀한 식물들을 만날 수 있다.
북적이는 인파 없이 평온한 분위기에서 광활히 펼쳐진 유채꽃을 감상하고 싶다면 최북단 섬인 백령도를 추천한다. 4월말부터 5월까지 백령도 진촌지구 간척지에 조성된 초대형 화훼단지에 가면 봄 대표 꽃인 유채꽃과 튤립을 만날 수 있다. 전망대를 비롯하여 하트존이 마련되어 있어 유채꽃과 함께 아름다운 사진을 남겨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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