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GIST)이 인공지능(AI) 정책전략대학원 설립, AI 영재학교 개교 등을 통해 AI 인재 양성에 더욱 공을 들인다.
임기철 GIST 총장은 28일 서울 광화문 중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우선 오는 9월 AI정책전략대학원을 개강한다. 정부와 기업 대상으로 미래 AI 사회에 필요한 글로벌 AI정책전략 전문인력을 양성하고자 하는 취지다.
GIST가 있는 광주는 물론 서울과 세종에도 캠퍼스를 설립한다. 세종은 AI 정책을 중심으로 공직자·공무원 중심으로 커리큘럼을 짠다. 서울시는 AI 비즈니스 전략과 관련한 수업을 주로 진행하며 기업인들이 대상이다. 광주 GIST 본원 내에도 잔여 부지 중 1만500㎡를 활용해 AI정책전략대학원 부지를 마련한다.
AI 영재학교도 신설한다. 오는 2027년 개교가 목표로, 시설 설계 관련 예산 31억7500만원을 확보했다. 총사업비는 943억원으로 연면적 2만40㎡ 규모로 지어진다. 임 총장은 "영재학교가 개교하면 고등학교부터 학사, 석·박사까지 이어지는 'AI 인재 양성 사다리'가 구축되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AI 반도체 첨단공정을 운영하는 'AI 반도체 첨단공정 팹(FAB)'도 설계가 진행 중이다.
임 총장은 의대 입학 정원 2000명 증원과 관련해 "10%를 '의사과학자'를 키우는 데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과학자인 동시에 의사인 의사과학자를 양성하면 평소엔 신약 개발 등을 담당하다 비상시 의사 역할도 할 수 있어서다.
내년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에 대해서는 올해보다 확대될 것으로 봤다. 정부는 앞서 올해 R&D 예산을 26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조6000억원 삭감한 바 있다. 임 총장은 내년 예산이 32조원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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