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중국 증시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베이징이 부동산 규제 완화에 나서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된 영향이다. 상하이는 1거래일 만에 30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17.52포인트(0.59%) 상승한 3010.66, 선전성분지수는 120.45포인트(1.31%) 오른 9342.92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18.18포인트(0.52%), 17.08포인트(0.95%) 뛴 3520.96, 1806.90으로 마감했다.
외국인도 매수 전환했으나 상하이·선전 증시 간 온도차를 보이면서 규모는 작았다. 이날 두 증시에 유입된 북향자금(北向資金·외국인 자금) 규모는 23억35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 중 홍콩에서 상하이로 투자하는 후구퉁은 25억5900만 위안 순매수를 보였으나 홍콩에서 선전으로 투자하는 선구퉁은 2억2400만 위안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베이징 주택건설위원회는 전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1년 8월 5일부터 도입했던 이혼 시 주택 구매 제한 정책을 폐지했다고 밝혔다. 이혼 시 주택 구매 제한 정책은 '위장 이혼' 후 주택을 추가로 구매하는 경우를 단속하기 도입한 정책으로, 베이징은 부부가 이혼 전 이미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경우 이혼 일로부터 3년 동안 베이징에서 주택을 구매할 수 없도록 제한해 왔다.
이번 규제 완화의 실질적인 수요 진작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도시인 베이징이 조치에 나서면서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낼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같은 날 중국 공업정보화부 등 4개 부처가 ‘일반 항공 장비 혁신 응용 실시 방안’을 발표한 것 역시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차이신은 짚었다. 드론택시, 드론택배, 도심항공교통(UAM) 등 저고도 공역에서의 유·무인 항공기를 중심으로 한 여객·화물운송 등과 같은 산업을 일컫는다.
후샤오후이 허쉰증권 수석전략투자고문은 “시장이 어제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최근 상승에 따른 조정을 받은 영향”이라며 오늘은 베이징의 부동산 규제 완화와 저고도 경제 정책 발표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시장조사업체 초이스에 따르면 이날 거래 가능한 주식 가운데 상승한 종목은 4401개였고, 하락한 종목은 593개였다. 115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저고도경제 테마주인 졘신구펀(建新股份), 선청자오(深城交), 란하이화텅(藍海華騰), 차이쓰신시(萊斯信息) 등이 상한가를 찍었다. 전날 약세를 보인 AI 테마주도 이날 다시 올랐다.
한편 홍콩 증시도 상승 마감했다. 이날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1.01% 오른 1만6558.25으로 장을 닫았다. 전날 8% 넘게 급락한 링파오(립모토)는 이날 반등하며 13% 올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