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창업자 조만호, 3년 만에 대표로 복귀..."3자 각자대표 체제로"

조만호 무신사 총괄대표 [사진=무신사]

박준모 무신사 플랫폼 사업 대표[사진=무신사]

한문일 무신사 글로벌·브랜드 사업 대표 [사진=무신사]

무신사 창업자 조만호 의장이 3년 만에 총괄 대표로 경영일선에 복귀한다. C커머스(중국 이커머스 플랫폼)로 인해 급변하는 국내외 이커머스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무신사는 29일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조만호 의장을 총괄대표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했다.

앞서 조 의장은 지난 2021년 특정 고객 대상 쿠폰 발행·이벤트 이미지 논란 등에 책임을 지고 대표 자리를 내려놓았다. 사임 후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으로서 역할을 수행해왔다.

이날 이사회는 무신사 사업부를 글로벌&브랜드와 플랫폼 사업부로 나눠 각자대표를 두는 안건도 승인했다. 이로써 무신사는 조 대표를 포함해 3자 각자 대표 체제를 갖추게 됐다.

먼저 조 대표는 총괄 대표로서 무신사와 29CM의 통합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조율하며 사업 전반을 이끌어간다. 

지난 3년간 무신사 성장을 이끌어온 한문일 대표는 △해외 시장 개척 △브랜드 진출 사업 △신진 브랜드 발굴 △IP 브랜드 사업 등을 맡게 된다.

무신사와 29CM를 관장하는 플랫폼 사업 대표로는 박준모 29CM 사업 대표가 선임됐다. 박 대표는 글로벌 커머스 경험과 전문성 등을 바탕으로 데이터에 기반한 플랫폼 비즈니스를 고도화하는데 힘쓴다.

무신사 관계자는 “회사의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전문성과 실행 속도를 강화하기 위해 사업 영역을 구분해 운영하는 과감한 구조 변화를 시도한 것”이라며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패션 기업으로 나아가는 새로운 동력을 마련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