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의원은 30일 "이종섭 호주대사가 사의를 표명하고 대통령이 수용한 것은 늦어서 안타깝지만 지금이라도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후 마포을에 출마한 함운경 후보 지지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남은 기간 동안 대통령과 국민의힘 후보들이 그동안 국민 마음에 들지 않게 눈살 찌푸리게 했던 부분을 반성하면 새롭게 정부가 정책을 펼 수 있는 힘을 얻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종섭 문제의 본질은 채상병 문제 아닌가. 그런 점에 대해서 공수처가 수사를 하고 누구든 법 앞에 평등하기 때문에 공수처의 엄중한 수사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대통령 남은 임기) 3년 동안 야당이 계속 법안을 제출하고 방탄하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고 이런 식의 정치를 하는 것은 국민들한테만 피해를 주는 것"이라며 "그것을 고칠 수 있도록 제가 당에 아무런 당직도 없지만 계속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일주일에 두 번, 세 번 재판을 받으러 가는 사람이 더불어민주당 대표고,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나면 징역 2년 감옥에 가야 할 사람이 조국혁신당 대표다"면서도 "그런데도 국민들은 그래도 윤석열 대통령 정권과 국민의힘이 더 밉다고 하는 게 본질"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금 야당을 비난하고 야당과 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잘하겠다, 그동안 못했던 거 잘하고 국민의 마음을 소홀히 했던 것을 반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중도층, 젊은층들이 5일과 6일 사전 투표를 많이 할 것 같다"며 "그분들 마음에 하나라도 와닿아서 조국혁신당이나 민주당을 찍으려다 그래도 국민의힘에게 일할 기회를 한 번이라도 줘야겠다 마음먹는 분들이 5%만 돼도 저는 이 선거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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